귀한 시장 된 한국, 억대 럭셔리카 한정 판매 잇따라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80 4MATIC 블루 스타 더스트 나이트.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한국의 고급차 수요가 늘면서 ‘억’소리나는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한정판 모델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올해 1~12월 매달 20일에 온라인 한정판 모델을 출시한다. 한정판 모델은 벤츠의 온라인 홈페이지 ‘메르세데스-벤츠 스토어’에서 공개된다. 예약금 100만 원을 결제하면 차량을 계약할 수 있고 전국 64개 벤츠 공식 전시장 중 한 곳을 지정하면 해당 전시장에서 출고 가능하다.

이달 한정판 모델은 마이바흐 S클래스다.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80 4MATIC 블루 스타 더스트 나이트’로 24대 한정 판매한다. 벤츠의 최상위 플래그십 세단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에 고급스러운 디자인 요소를 더한 모델이다. 한정판 모델의 내·외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짙은 검은색으로 뒤덮인 가운데 절제된 은빛이 가미돼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연상시킨다. 크기는 전장 5470㎜, 전폭 1920㎜, 전고 1510㎜등이다. 배기량은 3982㏄로,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는 4.8초 걸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 복합 연비는 ℓ당 8.1㎞다. 가격은 3억1781만 원이다.

랜드로버 디펜더 출시 7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재규어랜드로버 제공.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랜드로버 디펜더 출시 75주년을 기념해 리미티드 에디션 75대를 국내에서 한정판매하고 있다. 7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은 올 뉴 디펜더의 최상위 트림인 110 D300 HSE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높은 차체, 전후방 짧은 오버행 등이 탁월한 험로 접근성과 이탈각을 구현해 어떤 길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리미티드 에디션만의 개성 넘치는 색상 및 요소가 특징이다. 초기 모델을 연상시키는 그래스미어 그린 색상, 20인치 알로이 휠과 센터캡 등이 적용됐다.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디펜더의 헤드라이트 모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필요한 곳에 최적화된 빛을 제공한다. 후면부 사이드 오픈 테일게이트에는 75주년을 상징하는 그래픽과 세레스 실버 범퍼로 한정판 모델의 차별성을 극대화했다. 가격은 1억3457만 원이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한정판을 잇따라 내놓은 것은 가격과 무관하게 희소성 있는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지만, 한정판 고가 차량에는 구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의 아시아·태평양지역 1위 시장으로 등극했다. 총 775대가 판매돼 2년 연속 역대 최고판매량을 달성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