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출신 '안상수 vs 박남춘'…내년 총선 서구서 격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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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서 의석수가 1석 늘어날 전망인 인천 서구를 놓고 여야 정치권이 셈법에 분주하다.
21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내년 4월10일 실시하는 제22대 총선에는 인천 서구 의석수가 기존 2석에서 3석으로 1석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올해 1월31일 인구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조정하는데 서구의 경우 '1석 증가'가 거의 확실시된다는 게 정계의 관측이다.
인천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서구 선거구가 어떻게 조정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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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서구 검단·강화' 또는 '서구 남단·동구' 유력"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내년 총선에서 의석수가 1석 늘어날 전망인 인천 서구를 놓고 여야 정치권이 셈법에 분주하다. 선거구가 어떻게 조정되는지에 따라 여야의 유·불리가 달라진다.
늘어나는 선거구에선 전 인천시장들이 격돌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21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내년 4월10일 실시하는 제22대 총선에는 인천 서구 의석수가 기존 2석에서 3석으로 1석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서구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지역구 인구 상한선을 초과한 때문이다.
2020년 실시한 21대 총선을 기준으로 하면 1개 선거구의 인구는 최소 13만6565명, 최대 27만3129명이다. 서구 인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58만9013명인데 2석으로 나누면 29만4506명이 돼 인구 상한선을 훨씬 초과한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올해 1월31일 인구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조정하는데 서구의 경우 ‘1석 증가’가 거의 확실시된다는 게 정계의 관측이다. 선거구획정위는 22대 총선 13개월 전인 오는 3월10일까지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인천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서구 선거구가 어떻게 조정되느냐다. 경우에 따라 여야의 유·불리의 차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계는 서구 검단지역과 강화군을 합치거나, 서구 남단을 동구와 합치는 2개 안이 유력하다고 본다.
21대 총선 때 국민의힘은 강화군에서 60.89%, 동구에선 43.91%를 각각 얻었으며 민주당은 강화군 36.94%, 동구 47.52%를 기록했다. 21대 총선 결과를 대비하면 ‘서구 검단·강화군’일 경우 국민의힘이, ‘서구 남단·동구’일 경우 민주당이 각각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서구로만 갑, 을, 병 등 3개 선거구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서구 선거구가 3개라고 가정하면 각 선거구의 평균 인구는 19만6337명으로 하한선을 넘는다.
정계는 내년 총선 때 이 선거구에서 ‘빅 매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관측한다. 국민의힘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민주당 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대결 시나리오다.
안 전 시장은 충남 태안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재학 중에 홀로 인천으로 왔다.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동양그룹에서 근무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3선 국회의원, 재선(민선3~4기) 인천시장을 지냈다.
안 전 시장은 2015년 4월29일 치러진 ‘서·강화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당시 54.11%를 얻어 42.85%의 민주당 신동근 후보를 11%p 이상 차이로 승리할 만큼 강화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 전 시장은 2012년 19대 총선 때 인천 남동갑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고 20대 총선에서도 승리,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18년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인천시장선거에 출마해 당시 유정복 후보(국민의힘)를 이기고 당선됐으나 2022년 선거에선 고배를 마셨다.
박 전 시장은 해양수산부 근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이후 노무현정부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냈다. 자신을 뼈속까지 친노인 ‘뼈노’라고 얘기한다. 현재까지는 외부활동을 자제하며 절치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의 한 인사는 “최근 안 전 시장과 박 전 시장이 이 선거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며 “이들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빅 매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구 조정을 앞두고 여야의 막판 물밑협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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