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께 깊이 사과”…金·安 ‘공천 공포’ 충돌

[앵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해임 결정이 대통령 본의가 아닐 거'라는 최근 자신의 발언은 불찰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한편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은 내년 4월, 총선 공천 문제를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의 해임은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거'라며, 전달 과정의 왜곡을 주장해 당 안팎에서 십자포화를 맞았던 나경원 전 의원.

발언 사흘 만에 결국,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 "제가 대통령님께 본의가 아니었다고 말한 부분은 저의 불찰이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다만 이번에도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는데 한 측근 인사는 출마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박종희/전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여전히 전의에 불타 있습니다. 설 연휴 끝나고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정식을 하게 될 겁니다."]

나 전 의원의 사과에 대통령실은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냉소적인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력 당권 주자 간 신경전도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친윤 그룹'을 등에 업은 김기현 의원 때문에 당내에 '공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 때문에 함부로 이렇게 다른 의원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들이 실제로 있거든요."]

이에 김 의원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공천 공포'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입니다. 공천 후유증 얘기하는 건 난센스고요. 전당대회, 아주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 후보 등록이 다음 달 2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가운데 유력 주자들의 기 싸움과 막판 출마 저울질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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