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새해 첫 순방…‘300억 달러 약속’에 ‘이란 발언’ 논란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일정을 경제에 맞췄다'던 새해 첫 해외 순방을 마무리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3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받는 등 성과를 거뒀지만, 이란 관련 발언은 외교 갈등을 불렀습니다.
이번 순방의 성과와 과제, 스위스 현지에서 조태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경제 외교'의 첫 성과는 아랍에미리트에서 나왔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300억 달러, 우리 돈 37조 원 투자를 구두 약속하더니, 양국 공동성명에 이를 명시했습니다.
첨단 기술로 시장을 개척하려는 우리와, 석유에서 번 돈으로 '석유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아랍에미리트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현지시각 16일 : "UAE의 투자와 한국의 첨단 산업 역량이 시너지를 이루어서 세계 시장에서 많은 성과가 창출되기를 기대합니다."]
양국 정부 간, 기업 간 48건의 경제 관련 양해각서도 체결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신 중동 붐' 원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자평했습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는 8억 달러 규모의 투자 신고와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이런 성과가 '공수표'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이관섭/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 투자 협력 포럼을 통해 순방 성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번 순방, 논란은 '경제 외교'가 아닌 우리 파병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현지시각 15일 : "형제국(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입니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와 이란이 상대국 대사를 초치하는 외교 갈등으로 파장이 번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란이 동결 자금 문제나 윤 대통령 핵 관련 발언까지 문제 삼는 것을 보니 오해가 있었다는 게 증명됐다면서 오해는 곧 풀릴 것이라고만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문제가 풀릴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합니다.
윤 대통령은 투자 약속을 받은 '경제 외교' 성과와 대 이란 관계 관리 등의 숙제를 안고, 명절 밥상머리 이야기가 시작될 연휴 첫날 귀국합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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