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러 용병그룹에 무기 전달 증거”…위성사진 공개

이정민 2023. 1. 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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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계속 지원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해부터 주장했는데요.

말도 안되는 모함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북한이 거짓말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미국이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다시 낼 반응이 주목됩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러시아 민간 용병 회사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한 증거라며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위성사진입니다.

11월 18일 러시아에서 출발한 열차가 당일 북한으로 이동한 게 포착됐고, 다음날 북한이 이 열차에 컨테이너를 실은 뒤 열차가 러시아로 돌아갔다는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이 와그너 그룹에 전달됐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는 와그너 그룹이 계속 북한에서 무기를 받을 것으로 봅니다. 미국은 북한의 행동을 명백히 비난하며, 북한이 와그너에 무기 전달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을 돕기 위해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북한은 '황당 무계한 여론조작'이다, '있지도 않은 일이다'라며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원에 감사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의혹은 더 커진 상태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이 위성 사진까지 공개하며 북한의 주장이 허위라고 쐐기를 박은 겁니다.

백악관은 북한의 무기 이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이미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정보를 공유했고, 동맹국들과 함께 안보리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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