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윈터, 장원영…스타들 메이크업 담당 ‘은비쌤’을 만나다

박세희 2023. 1. 2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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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티파니, 아이즈원, 프로미스나인, 에스파, 엔믹스, 수지 최고의 걸그룹 비주얼은 그의 손에서 완성된다.

"정말 많아요. 처음은 소녀시대. 소녀시대의 메이크업팀 스태프로 일하다가 티파니 언니는 지금까지 제가 맡고 있고요. 이후 디자이너가 되고 그룹들을 전담하게 됐죠. 구구단의 김세정도 쭉 제가 하고 있고요. 아이즈원, 프로미스나인, 엔믹스, 에스파 등 요즘은 '이두나!'를 촬영 중인 수지를 주로 맡고 있고 최근 이영지, 최예나, 전소미, 백예린 등과도 재미있게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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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비 메이크업아티스트.

소녀시대 티파니, 아이즈원, 프로미스나인, 에스파, 엔믹스, 수지… 최고의 걸그룹 비주얼은 그의 손에서 완성된다.

지난해 대한민국 메이크업계를 강타한 ‘장원영 메이크업’부터 최근 화제를 모은 엔믹스 설윤, 에스파 윈터 메이크업 등을 탄생시킨 ‘은비쌤’ 조은비 메이크업아티스트를 만났다. 현재는 ‘이두나!’를 촬영 중인 수지의 메이크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몸담았던 위위아뜰리에에서 독립해 오는 3월쯤 본인의 샵을 열 준비에 한창이다.

-지금까지 은비쌤의 손을 거쳐간 스타들은 누구누구인가요?

"정말 많아요. 처음은 소녀시대. 소녀시대의 메이크업팀 스태프로 일하다가 티파니 언니는 지금까지 제가 맡고 있고요. 이후 디자이너가 되고 그룹들을 전담하게 됐죠. 구구단의 김세정도 쭉 제가 하고 있고요. 아이즈원, 프로미스나인, 엔믹스, 에스파 등… 요즘은 ‘이두나!’를 촬영 중인 수지를 주로 맡고 있고 최근 이영지, 최예나, 전소미, 백예린 등과도 재미있게 작업했습니다."

-‘이두나!’는 드라마라 걸그룹 메이크업처럼 화려하진 않겠네요?

"그런데 수지의 역할이 은퇴한 아이돌이어서요, 정말 다양한 비주얼을 많이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처음 메이크업 아티스트계에 입문했는지 궁금해요

"학창시절 기술·가정 시간에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보고 그걸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학원에 갔죠. 학원을 마치고 다른 분야도 궁금해 지더라고요. 그래서 헤어 학원도 다녔고 메이크업 학원도 다녔는데 메이크업이 정말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이걸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처음엔 고향인 부산에서 일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사촌언니가 서울로 올라가서 하라고 조언해줬고 그 때 올라와 지금까지 안 내려가고 있네요. 하하."

-연예인의 스케줄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 일이라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최근엔 제대로 된 휴가를 가본 적이 없어요. 힘들긴 하지만 제가 잠도 별로 없는 편이고요, 무엇보다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진 않아요."

-어떤 점이 그렇게 재미있나요

"그 순간이 있어요. 아티스트 얼굴에 뭘 하나 딱 발랐는데 너무 예뻐지는 그 순간, 정말 행복해요. 사람들이 저도 되게 화려하게 화장할 것 같다고 말씀 하시는데 전 평소 화장 잘 안 해요. 해도 틴트 하나 정도? 다른 사람을 화장해주는 게 훨씬 재미있어요."

-주로 걸그룹을 담당했어요. 걸그룹 메이크업의 특징은 뭘까요?

"핵심은 눈이에요. 화려하고 반짝반짝해야 하죠. 무대 조명도 강하고, 아이돌 그룹은 멤버 수가 많아 한 사람당 화면에 잡히는 시간이 몇 초 안 돼요. 그동안 가장 예쁜 모습을 보여줘야 하죠. 그래서 아주 화려하고, 잠깐 봐도 예쁜 색감이 중요합니다. 포인트를 꼽으라면 풍성하고 긴 속눈썹과 반짝반짝한 글리터를 꼽을 수 있겠네요."

-장원영, 윈터, 티파니 등 아티스트 개인에게 딱 맞는 메이크업이 인상적이에요. 어떻게 탄생하는 건가요

"기획사 비주얼팀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데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신곡 가이드를 먼저 듣고 그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시안을 여러 개 제시합니다. 이후 기획사 비주얼팀에서 추가하거나 수정하는 상호작용을 거치고 결정돼요."

-요즘 K-팝의 인기가 엄청난데 실감하나요

"네, 샵으로 장원영 사진을 가지고 오시는 분이 그렇게 많아요. 해외 팬 분들도 와서 장원영 메이크업, 또는 K-팝 메이크업을 해달라고 하세요. 그럴 땐 ‘정말 K-팝 열풍이 대단하구나’라고 느낍니다."

-최근 ‘AOU’(에이오유)라는 화장품 브랜드도 론칭하더니 새로운 샵을 열 예정이라고요

"네, ‘AOU’는 좋은 기회가 와서 하게 됐는데 메이크업을 하며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시중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만들자!’ 했죠. 요즘은 입술을 도톰하게 표현하는 입술 라이너를 심혈을 기울여 작업 중입니다. ‘키츠’로 이름 지은 새로운 샵은 2~3월쯤 오픈 예정이에요. 올해도 또 열심히 해나가야죠!"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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