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제2의 푸에블로호 침범시 적의 땅덩어리 통째로 없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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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1일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나포 55주년을 앞두고 '핵 대결'을 언급하며 또다시 자신들의 영해를 침범한다면 적의 영토를 통째로 없애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신문은 "만약 제2의 푸에블로호가 우리 영해에 또다시 들어온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우리의 자주적 존엄을 건드린다면 이번에는 적의 항구도시나 비행장 정도가 아니라 도발자, 침략자의 땅덩어리를 통째로 없애버리겠다는 조선의 대적의지는 결코 빈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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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21일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나포 55주년을 앞두고 '핵 대결'을 언급하며 또다시 자신들의 영해를 침범한다면 적의 영토를 통째로 없애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영웅조선의 선언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불변이다' 기사에서 현재 전승기념관에 전시된 푸에블로호에 얽힌 이야기를 상세히 실었다.
신문은 "전승 70돌(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의 북한식 표현), 공화국 창건 75돌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건군 75돌을 맞으며 전승기념관을 찾고 있는 우리 인민군 장병들의 감정은 유다르다"며 "조선은 패전국, 패배자의 낙인을 미국의 이마빡에 찍어놓은 강국이며 승리자"라고 선전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하며 한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발언을 다시 소환했다.
당시 발사한 ICBM은 최고고도, 비행거리, 비행시간, 낙하지점 등을 고려하면 사거리가 1만5천㎞에 이르러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신문은 "만약 제2의 푸에블로호가 우리 영해에 또다시 들어온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우리의 자주적 존엄을 건드린다면 이번에는 적의 항구도시나 비행장 정도가 아니라 도발자, 침략자의 땅덩어리를 통째로 없애버리겠다는 조선의 대적의지는 결코 빈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병총으로 원자탄과 맞서고 어뢰정으로 순양함을 공격하던 1950년대에도 미국을 이긴 조선(북한)이 이제는 핵강국이 돼 강대강, 정면승부의 배짱을 내대고 있는 오늘날의 조미(북미)대결전 결과는 너무나도 뻔한 것"이라며 "패배는 미국의 숙명"이라고 강변했다.
푸에블로호는 장교와 승조원 83명을 태우고 1968년 1월 23일 북한 동해 원산 근해에서 정보수집 업무를 하던 도중 북한에 나포됐으며 그 과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그해 12월 북한 영해 침범을 사과하는 문서에 서명하고서야 억류된 82명과 유해 1구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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