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뭄 지속 곳곳 '이상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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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했던 지난해 부산·울산·경남에는 보기 드문 가뭄이 지속되면서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6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울경 연평균기온은 14.3도로 평년보다 0.4도 높았는데, 이는 1973년 관측 이래 8번째로 높다.
이밖에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20년 만에 찾아온 강력한 태풍 '힌남노'(9월), 평년 대비 기온이 크게 떨어진 12월 추위 등이 지난해 기후 특징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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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평년 웃돌아... 관측 이래 8번째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했던 지난해 부산·울산·경남에는 보기 드문 가뭄이 지속되면서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6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4도 올라 최근 50년 동안 8번째로 높았다.
21일 부산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기후변화 영향 가운데 부울경 지역에도 계절별로 이상기후 현상이 두루 나타났다.
우선 부울경 연강수량은 1019.5㎜로 평년(1397.5~1657.2㎜) 대비 66.2%에 그쳤다. 이는 기상 관측망이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돼 관측 통계 기준으로 활용되는 1973년 이후 6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1월부터 봄(5월 31일)까지 강수량은 206.6㎜로 하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매우 적었고, 장마철 강수량도 218.6㎜로 평년(314.3~395.4㎜)보다 적었다.
여름에도 주로 중부지방에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면서 부울경 여름철 강수량은 520.4㎜로 평년(654.1~895.5㎜) 대비 66.5%로 적었다.
지난해 부울경 평균 가뭄발생일수는 249.5일, 가장 긴 가뭄발생기간은 102일(5월 26일~9월 4일)이었다. 창원 진주 김해 북창원 양산 의령 함양 등은 연 강수일수가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기온은 평년을 웃돌았다. 지난해 부울경 연평균기온은 14.3도로 평년보다 0.4도 높았는데, 이는 1973년 관측 이래 8번째로 높다.
기상청 측은 “지난해 전 지구 평균기온이 다섯 번째로 높았던 가운데 우리나라는 봄철과 초여름 강한 햇볕과 따뜻한 남서풍의 유입으로 기온이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폭염일수는 12.3일로 평년 대비 0.7일 적었으나, 열대야일수는 16.7일로 평년 대비 7.6일 많았다.
봄철(3~5월) 부울경 평균기온은 14.3도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6월 평균기온 역시 22.4도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11월은 특히 이례적인 고온현상을 나타냈다. 11월 찬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약한 가운데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11월 평균 최고 기온은 18.2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밖에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20년 만에 찾아온 강력한 태풍 ‘힌남노’(9월), 평년 대비 기온이 크게 떨어진 12월 추위 등이 지난해 기후 특징으로 꼽혔다.
태풍 ‘힌남노’는 지난해 9월 상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쳤고, 특히 9월 6일은 태풍과 근접한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12월은 전반적으로 찬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에서 폭 넓게 형성된 가운데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균기온이 1.3도로 평년대비 2.1도나 낮으면서 매우 추웠다.
부산기상청 김현경 청장은 “2022년은 인도·파키스탄의 폭우, 북미 폭설, 대만 한파 등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했던 해였다”며 “부울경 또한 월별 기온변동이 크고 역대급 태풍과 가뭄의 영향으로 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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