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혹 '비리 단죄 vs 보복 수사'…설 밥상머리 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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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 등을 이유로 흩어져 생활하던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설 연휴(21~24일)가 시작됐다.
실제 성남FC 의혹의 경우 경찰이 무혐의 결정한 사안을 정권이 뒤바뀐 후 검찰의 보완수사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슈화했고, 대장동·위례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가 금품 등을 챙겼다는 등의 직접 증거가 전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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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1) 최대호 배수아 기자 = 생업 등을 이유로 흩어져 생활하던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설 연휴(21~24일)가 시작됐다.
가족, 친지는 물론 고향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그간 나누지 못했던 대화의 꽃을 피우는 화목의 시간, 시대를 바라보는 정치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여러 정치 이슈가 많지만 무엇보다 이른바 '이재명 의혹'이 이번 설 밥상머리 민심의 주요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미 지난 10일 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와 야당은 당당히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이라고 하지만, 피의자 신분 조사인 점에서 사실상 검찰에 불림을 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이달 28일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으로 두 번째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다. 설 연휴를 전후한 연이은 소환조사를 두고 '비리 단죄' 이야기가 거론될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여기에 조폭 출신 사업가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구속)과 이 대표 간 관계성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술상 안주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김 전 회장의 경우 경기도의 대북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고, 아직 의혹만 무성한 '변호사비 대납' 사건의 핵심 인물로도 지목되고 있다.
반대로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장기적이고 집요한 수사를 두고 '정적 제거' '야당 탄압' 등 반박 논리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 성남FC 의혹의 경우 경찰이 무혐의 결정한 사안을 정권이 뒤바뀐 후 검찰의 보완수사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슈화했고, 대장동·위례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가 금품 등을 챙겼다는 등의 직접 증거가 전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역시 김성태 전 회장 구속에도 불구하고, 쌍방울의 자금이 이 대표 측에 흘러갔다는 정황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 대표 혹은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 입장에서는 검찰의 날선 공격을 두고 '보복 수사'로 밖에 여길 수 없다.
정치권은 이러한 상황을 놓치지 않고 설 민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 수사를 '윤석열 검찰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며 '당대표 방탄국회'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여야의 상반된 민심 잡기 프레임에 국민들이 어느쪽 말을 더 신뢰할 것인지 설 연휴 이후 민심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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