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원 "영탁·비가 롤모델, 연기 도전 성공하고파" [한복인터뷰]

최혜진 기자 2023. 1. 21. 0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최혜진 기자]
트로트 가수 이대원 설날 한복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가수 이대원에겐 불가능이란 없다. 격투기 선수, 가수로 활약해 온 이대원이 이제는 연기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한계 없이 달려가는 이대원은 새해를 맞아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최근 이대원은 설날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나 신년 계획과 앞으로의 활동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보라색 한복을 입은 이대원은 옷차림에서부터 팬 사랑이 넘쳐났다. 팬들이 좋아하는, 또 팬들을 대표하는 연보라색 한복을 입은 이대원은 "올 설에는 한복을 언제 입어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또 팬들에게 보여 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에겐 의미가 남다른 한복이라고 했다. 그가 입은 한복은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 예심 무대에서 착용한 의상이다. 당시 무대에서 이대원은 가수 영탁의 '한량가'를 불렀다.

"영탁이 형의 '한량가'를 부르기 위해 제 몸에 딱 맞춘 한복이에요. 또 영탁 형에겐 비밀로 하고 '한량가' 무대를 준비했었거든요. 형에겐 제 모습을 무대를 통해 보여 주고 싶었어요. 한복을 입고 노래를 부른 건 처음이에요. 덕분에 예쁜 컷들, 인생샷들이 나왔죠."

고운 한복을 입은 이대원은 설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서울에 본가가 있기 때문에 보통 하루 정도는 가족들과 모이거나 친구들을 만난다. 아니면 바람을 쐬러 가든가 한다. 그런데 이번 설날에는 연휴가 끝나면 예능 프로그램 녹화가 있다.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 출연하는데 새로운 무대를 보여드리려 한다. 그래서 계속 연습을 하며 보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트로트 가수 이대원 설날 한복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설날 전에는 다양한 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22년 12월 첫 방송된 '미스터트롯2'에 출연했다. 용기 있는 재도전이기도 하다. 지난 2020년 방송된 '미스터트롯' 본선 3차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그가 또 한 번 도약에 나섰다.

그러나 처음엔 '미스터트롯2' 출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단다. 주변 사람들이 출연 여부를 물었을 때도 "나갈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던 그다. 그랬던 그의 생각이 바뀐 이유는 '영탁'이었다. "영탁 형의 공연을 보고 나서 마음이 바뀌더라고요. 공연에 초청을 받아 무대를 보고 있는데 '무대에서 노래하는 게 행복한 거구나', '많은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무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기 위해선 사람들이 많이 보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잘될 수도, 또 안 될 수도 있던 거죠. 그런데 더 많은 분들에게 트로트에 진심이란 걸 보여주고 싶었고, 또 이 정도로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트로트 가수 이대원 설날 한복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다시 선 '미스터트롯2' 무대는 어땠을까. 예심 무대에 올라서기 전까지만 해도 긴장이 되지 않았던 그는 막상 무대에 올라가자 머리가 새하얘졌다고 했다. 그는 "무대에서 잠시 멘탈이 나갔다. 정신을 차려보니 노래를 하고 있더라. 연습량이 많았어서 무의식 중에서도 노래를 한 거 같다"고 말했다. 많은 노력과 연습으로 이뤄낸 그의 무대는 올하트를 거뒀다. 그는 "다행히도 올하트가 나와서 안도했다. 긴장이 싹 풀리면서 살짝 울컥하기도 했다. 그런데 저번에 많이 울어서 이번엔 울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미스터트롯2'에서 이대원의 예심 무대는 통편집됐다. 그의 출연분은 본 방송이 아닌 이후 공개된 특판을 통해 전파를 탔다. 이에 대해 이대원은 아쉬움도 크지만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그는 "내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싶었고, 팬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이고 싶었는데 이렇게 돼 미안한 마음도 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내 걱정도 많이 한다. 그런데 나는 이미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격투기를 하면서 온몸이 부러지기도 하고, 마음이 다친 적도 많다. 그러다 보니 금방 금방 일어나는 노하우가 생겨서 잘 털어낸다. 앞으로의 발걸음만 신경 쓴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아쉬움도 크지만 얻은 것도 많았던 도전이었다. 이대원은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어서 그걸로 만족한다"며 "내 인생은 '미스터트롯'이 전부가 아니다. 나는 앞으로도 더 큰 꿈들이 있다. 더 다양한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트로트 가수 이대원 설날 한복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대원의 말처럼 그의 삶에는 산전수전이 많았다. 보이 그룹 빅스 데뷔조이기도 했던 그는 아이돌 연습생 생활 끝에 2012년, 오프로드로 데뷔해 활동했다. 이후 2018년에는 베네핏으로 재데뷔하기도 했다.

아이돌 활동은 트로트 가수로 가기 위한 과정이자 밑거름이었다. 중학생 시절부터 트로트 가수를 꿈꿔왔던 이대원에게 모든 것은 '기승전트로트'였다. "제가 어릴 땐 트로트 오디션이 없었어요. 주변에서도 '어린 친구가 무슨 트로트냐' 하는 시선이 많았죠. 그래서 트로트는 30대에 하자 생각하고 그전에 아이돌로 시작했어요. 특히 오프로드라는 그룹은 가수 장윤정, 박현빈의 회사에서 합작해 나온 그룹이었거든요. 오프로드로 활동하다 트로트를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아이돌 연습생 생활부터 아이돌 활동까지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는 "연습생 생활이 정말 힘들었다. 빅스 데뷔조였을 때는 멤버들과 숙소 생활도 같이 했는데 힘들어서 나와 군대를 갔다. 그런데 군대가 더 갇혀 있는 상황이더라. 그래서 잠깐 후회를 했다"며 "그런데 계속 연습생 생활을 했으면 '미스터트롯'에 나가지 못했을 거다. 그래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쉼 없이 달려온 20대의 자신에게는 "고맙고 미안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미스터트롯' 시즌1에 나갈 당시 20대 끝자락이었다. 나는 항상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20대 마지막이었던 당시에는 격투기 시합이냐 '미스터트롯'이냐 하는 기로에 놓여있을 때 무리하게 다 나갔다. 그래도 운 좋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어서 후회도 없다"고 했다.

트로트 가수 이대원 설날 한복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격투기선수, 가수로 열심히 달려온 이대원이지만 여전히 목이 마른다. 이제는 연기에도 욕심이 난다는 그다. "조금 더 많은 팬들, 다양한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이제 트로트 외에도 다른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연기 도전이 성공적이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거기에 노력을 열심히 기울이고 있죠."

도전해 보고 싶은 연기 장르도 많다고 했다. 이대원은 "반전을 좋아해 사이코패스 역할도 해보고 싶다. 여심을 사는 로맨스도 해보고 싶다. 액션은 하면 잘할 것 같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본업에도 매진할 예정이다. 이대원은 "엄청난 계획이 숨어 있는데 바로 콘서트 계획이다. 아마 2월부터 홍보를 할 예정인데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트로트 가수 이대원 설날 한복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대원은 롤모델도 공개했다. 그는 "트로트 가수 쪽으론 영탁이 형이다. 영탁 형의 음악적 성향이랑 인성 모두가 내겐 롤모델이다. 연예계의 롤모델은 비 선배다. 시간이 지나도 자기관리한다는 게 정말 힘든데 정신력이 대단하시다. 또 연기와 아티스트 면모를 모두 소화하는 완벽함이 있다. 마지막까지 결혼생활까지 완벽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대원은 팬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항상 '건강이 1번'이라고 맨날 말씀드리는데 올해도 건강이 1번이다. 그러나 나는 항상 행복을 찾아, 꿈을 좇다 보니 건강이 2번이었다. 나는 건강보다 행복, 꿈을 찾아 좇을 예정이니 팬들은 속상해하지 말고 건강 잘 챙기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항상 꿈이 있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 꿈이 없이는 제 인생도 없다고 생각한다. 작은 꿈이라도 꿀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