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없는 설움..오메가엑스의 안타까운 외침[★FOCUS]

윤상근 기자 2023. 1.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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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윤상근 기자]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 피해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긴 아이돌 그룹 오메가엑스 재한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진행된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메가엑스는 앞서 지난 10월 말 미국 LA 투어를 소화하던 도중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을 당하고 있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되몀 충격을 전했다. 또 멤버 2명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숨기고 무대에 오르라는 강요를 받았다. 2022.11.16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아이돌그룹 오메가엑스(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XEN 제현 케빈 정훈 혁 예찬)이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아직 갈길은 멀어 보인다.

오메가엑스는 지난 2022년 10월 미국 LA에서 공연을 마치고 소속사 대표인 A씨에게 폭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파문이 일었다. 이후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도 공개되며 여론의 공분을 샀고 결국 A씨가 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하고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과 더불어 지금까지 소속사의 미흡한 대응으로 인해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린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지만 이미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깨진 신뢰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메가엑스는 이후 2022년 11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A씨에게 폭행, 폭언, 협박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구체적인 정황을 폭로함과 동시에 향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 곧바로 진행한 소송이 바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이었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를 통해 소장을 접수한 오메가엑스는 멤버 전원이 법정에 나서서 총 2차례 심문기일을 통해 이 계약의 부당함을 피력했다.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 피해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긴 아이돌 그룹 오메가엑스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진행된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오메가엑스는 앞서 지난 10월 말 미국 LA 투어를 소화하던 도중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을 당하고 있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되몀 충격을 전했다. 또 멤버 2명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숨기고 무대에 오르라는 강요를 받았다. 2022.11.16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당시 오메가엑스 변호인은 "채권자들은 소속사 대표로부터 술을 강요당하고 장시간 인격모독을 당해 전속계약 효력정지를 주장하고 있다"라며 "채무자가 채권자들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 등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전속계약 효력정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변호인은 "채권자들이 제출한 폭언, 욕설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황을 봤을 때 전속계약을 부정할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오메가엑스 변호인은 정산 문제도 지적하며 "정산을 받은 것이 없다고 했고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변호인은 "수익이 나지 않아서 지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오히려) 사전 계약금을 지급했다"라고 답하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모든 자본을 투여해서 채권자들을 키우려 노력했고 이제 막 수익을 보기 시작할 때 멤버들이 문제를 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미국 월드투어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를 당시 비행기표 취소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대립했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변호인은 "멤버들을 향한 억류는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고 오메가엑스 변호인은 "저 말은 전부 거짓"이라고 맞섰다.

이와 함께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변호인은 "이번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채권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양측의 관계가 그렇게 수직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 한 번씩 폭언을 했다고 하는 것은 시정조치를 했다. 한 번만 더 채무자를 믿고 채권자들이 마음을 돌렸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소명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법원은 지난 11일 인용 판결을 통해 오메가엑스의 손을 들어줬고 오메가엑스는 직후 "저희가 오늘 소속사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용기 내주시고 손 내밀어 주신 덕분에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걱정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포엑 여러분들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멋진 모습으로 보답 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정규 1집 '낙서 : 스토리 리튼 인 뮤직'(樂서 : Story Written in Music)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플레이 덤(PLAY DUMB)'을 비롯해 '베누스(VENUS)', '바이너리 스타(BINARY STAR)', '올 어바웃 유(ALL ABOUT U)', '돈트(DON’T)', '테이크’엠 올(TAKE’EM ALL)', '바운스 위드 미(BOUNCE WITH ME)', '전세기', '드라이 플라워(DRY FLOWER)', '컨트롤(CONTROL)', '간직해줘' '포 베이비(CD only)' 등 총 13곡이 수록됐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인용에 따라 이제 오메가엑스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매듭짓고 자유롭게 연예활동을 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법적 대응은 이제 막 스타트를 끊은 것이나 다름이 없고 이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새 소속사 계약이다.

아직까지 이들의 연예활동을 함께 하겠다고 나서는 소속사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 노종언 변호사는 스타뉴스에 "사실 소송보다 더 중요한 건 이들의 새 보금자리"라고 밝히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실상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활동 계획에 대해 변호인들이 소송 이외에 부분도 케어하고 있다는 후문.

오메가엑스는 JTBC '믹스나인',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KBS 2TV '더유닛'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멤버들과 기존 보이그룹의 멤버들로 구성된 11인조 그룹으로 주목을 받았다. 정규 1장, 미니 2장, 싱글 1장 등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해외 팬덤의 좋은 반응 속에 데뷔 이후 첫 월드투어도 진행하는 등 데뷔 이후 조금씩 인지도를 쌓아가며 꽃길을 걷는 듯 했지만 이번 사태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오메가엑스의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를 향한 손해배상 민사 소송도 곧 돌입할 전망이다. 노종언 변호사는 다만 "계약 상 멤버들의 전속 관할이 일부 다르게 돼 있는 부분이 있다. 멤버들 중에 다수가 대한상사중재원 전속 관할로 돼 있는 상태"라며 "오히려 대한상사중재원을 통해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면 더 빠르게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단심제이고 판결 결과도 법적 효력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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