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 배터리, 히터 틀면 뚝뚝… '이것' 쓰면 100㎞ 더 주행

김창성 기자 2023. 1. 2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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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운전자들의 겨울철 가능 큰 고민거리는 배터리다.

일부 전기트럭 운전자는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겨울철 히터 사용을 포기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성능저하로 가뜩이나 짧아진 주행거리가 더욱 짧아지는 추운 겨울에 무시동 히터의 효용성은 높다"며 "전기트럭 주행거리를 늘리는 대신 무시동 히터 사용을 위한 유지비가 추가로 드는 점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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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히터 사용으로 전기트럭의 배터리 소모량이 빨라지는 가운데 무시동 히터가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기자동차 운전자들의 겨울철 가능 큰 고민거리는 배터리다. 전기 승용차 보다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트럭의 경우 더 그렇다.

추운 겨울에는 배터리 소모가 빨라 주행거리가 줄어드는데 히터 사용이 이를 더 촉진시킨다. 추운 겨울인 만큼 히터를 아예 안틀 수 없지만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21일 자동차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전기차의 실내난방은 물론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법은 전기차용 무시동 히터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전기트럭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211㎞(상온 기준) 수준이지만 많은 화물을 적재하고 주행할 경우 최대 180㎞ 내외에 불과하다.

겨울에는 배터리 성능이 더 저하돼 주행거리가 더 줄어든다. 전기트럭 운전자들은 이 같은 특성상 겨울에 화물을 많이 실으면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한다.

일부 전기트럭 운전자는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겨울철 히터 사용을 포기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처럼 엔진 열을 이용할 수 없어 실내난방을 위해 히터를 사용하면 전력소모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히터를 오래 켜 두면 주행거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저온(영하 7℃ 기준) 주행거리가 최소 250㎞ 이상인 승용 및 SUV 전기차는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많은 짐을 싣고 주행해야 하는 전기트럭은 겨울철 주행거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완전 충전(완충)된 배터리 성능이 상온(20℃ 기준)에서 100%일 경우 기온이 0℃로 떨어지면 66%로 감소한다. 영하 22℃일 경우에는 완충된 배터리 성능의 44% 정도만 사용 가능하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배터리 전원을 사용하지 않고도 난방이 가능한 전기차용 무시동 히터가 요즘 전기트럭 운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는다.

무시동 히터는 화물트럭 운전자들이 휴게소 등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화물 상·하차 대기 중일 때 엔진을 켜지 않고 실내 난방을 해 주는 장치로 대부분 내연기관 화물차에 탑재가 돼 있는 난방장치다.

전기차용 무시동 히터는 기존 내연기관 화물트럭에 적용되는 기존 무시동 히터와 같은 원리로 전기차에 별도의 휘발유 또는 경유 연료탱크를 장착해 배터리 대신 화석연료를 사용해 작동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무시동 히터의 시간당 연료소모량은 평균 0.18~0.23ℓ로 10ℓ 정도의 연료탱크를 가득 채울 경우 대략 일주일정도 사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겨울철 짧아진 전기트럭 주행거리를 100㎞ 이상 더 달릴 수 있게 해 준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성능저하로 가뜩이나 짧아진 주행거리가 더욱 짧아지는 추운 겨울에 무시동 히터의 효용성은 높다"며 "전기트럭 주행거리를 늘리는 대신 무시동 히터 사용을 위한 유지비가 추가로 드는 점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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