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김영하, 아는 것 너무 많아‥‘알쓸인잡’ 최고의 발견” [결정적장면]

이해정 2023. 1. 2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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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인잡' 김상욱이 김영하 작가에게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김상욱은 "'알쓸인잡'의 주제는 인간 아니냐. 인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만드는 사람 같다. 바로 작가들이 인간을 만든다"고 운을 떼며 "알쓸 시리즈를 하면서 많은 걸 배웠지만 그 중 가장 놀라운 발견은 김영하 작가였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말을 잘하고 아는 게 많지' 생각했는데 이 사람이 하루종일 뭘 하나 보니 하루종일 인간을 관찰하는 것 같다. 그 사실을 내가 이분을 만나고서야 깨달아서 작가가 대단해 보인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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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알쓸인잡' 김상욱이 김영하 작가에게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1월 20일 방송된 tvN 예능 '알쓸인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은 괴물 같은 인간을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상욱은 "'알쓸인잡'의 주제는 인간 아니냐. 인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만드는 사람 같다. 바로 작가들이 인간을 만든다"고 운을 떼며 "알쓸 시리즈를 하면서 많은 걸 배웠지만 그 중 가장 놀라운 발견은 김영하 작가였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말을 잘하고 아는 게 많지' 생각했는데 이 사람이 하루종일 뭘 하나 보니 하루종일 인간을 관찰하는 것 같다. 그 사실을 내가 이분을 만나고서야 깨달아서 작가가 대단해 보인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김영하는 "물리학자에게 인정받기 쉽지 않다"고 수줍게 웃었고 RM은 "김영하 작가님이 두 손을 모으시고 겸허하게 듣고 계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괴물 작가를 소개해보겠다는 김상욱은 "이 작가는 이름 앞에 언제나 천재라는 단어가 붙는다. 천재 시인,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김영하는 "그렇게 불리는 다른 시인이 없다"고 공감했다.

김상욱은 "이상은 1910년생으로 철저하게 일제강점기를 산 분이다. 경성고등공업학교(당시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에 진학해 아주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수석 졸업을 했다. 수석 졸업을 하니 조선총독부에서 특별 채용을 한다. 조선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출셋길에 오른 거다. 동시에 글쓰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최초의 장편 소설도 쓰고 그림이 입선되기도 한다"고 이상의 재능을 소개했다.

바로 이 순간에 최악의 비극이 찾아온다. 김상욱은 "당시 이상은 기침이 잦아서 병원에 가게 됐는데 병원에서 폐결핵 진단을 받는다. 이상의 나이는 22살이었다"고 말했다. 심채경은 "당시엔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었다"고 탄식했다.

김상욱은 "이상의 대부분의 작품은 폐결핵 진단 후 집필한 것이고 글 여기저기에 폐 결핵에 대한 내용이 묻어나온다. 건축 일도 스스로 그만뒀고 황해도로 요양을 떠난다. 경성으로 돌아온 후에는 다방을 열게 된다. 여기에서 예술인과 지식인이 모이는 살롱 문화가 시작됐다. 이곳이 바로 이상이 자신을 알리는 기회가 된다. 사람들의 추천으로 신문에 처음으로 연재한 시가 바로 '오감도'"라고 설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tvN 예능 '알쓸인잡')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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