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이슈] "역시 넷플릭스"…'K-콘텐츠'에 쏠린 눈

고종민 2023. 1.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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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콘텐트리중앙, 스튜디오미르 등 주목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넷플릭스가 올해 콘텐츠 제작 기업의 주가와 기업가치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글로벌 유료 가입자수를 크게 늘렸지만, 수익성 부진에 직면했다. 현재 해법은 광고 요금제 도입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올해 광고 수익 확대를 위한 콘텐츠 확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투입 자금 대비 아웃풋(기대 효과)이 높은 한국 작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티빙 '아일랜드', 넷플릭스 '더 글로리', 디즈니+ '카지노' 포스터 [사진=티빙, 넷플릭스, 디즈니+]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이 7억8천500만 달러, 0.12달러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주당순이익은 기대치(0.45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가입자 증가세다. 4분기 넷플릭스의 글로벌 유료 가입자수는 2억3천100만명(시장 예상치 2억2천700만명)이었다. 총 가입자 순증은 766만으로 시장 예상치(457만명)와 회사 측 가이던스(450만명)를 크게 넘어섰다. 광고 요금제 효과다.

추가적인 가입자 수 증가도 기대된다. 광고 요금제는 지난해 11월 미국, 한국을 포함해 12개 국가에서 시범 출시했다. 현재는 소수 국가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광고 탑재 요금제는 자기잠식 효과보다 순증 가입자 확대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입자수 증가는 콘텐츠 투자로도 이어진다. 늘어날 고객의 락인 효과와 광고 수익을 늘리려면 양질의 콘텐츠 확대는 필수다.

넷플릭스는 올해도 콘텐츠 투자 비용으로 전년과 유사한 170억 달러를 집행할 예정이다. 국내 드라마,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 업체들의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예상대비 가입자가 크게 늘어났는데, 일부 광고 요금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가입자는 3천802만명(전년 대비 16.5%, 전체 비중 16.5%)로 여전히 전 지역 중 가장 높은 가입자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중소형 제작사들의 작품 편성이 연기됐으나 올해는 연초부터 기대작들의 편성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올해는 작년대비 작품 수도 많아지고, 판매 플랫폼이 지속 다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에서도 시즌제 오리지널 작품 론칭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시즌제, 시퀄 등 다수의 검증된 콘텐츠로 기존 고객의 유지(retention)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플릭스 효과를 볼 대표적인 콘텐츠 기업은 스튜디오드래곤, 코퍼스코리아, 콘텐트리중앙, 스튜디오미르(상장 예정), 래몽래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넷플릭스를 비롯해 OTT 업체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선전은 디즈니 등 경쟁 OTT 플랫폼들의 콘텐츠 투자로도 연결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릿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애플TV 등을 대상으로 2023년 주요 콘텐츠 라인업 ▲더 글로리 Part2, ▲방과후 전쟁활동 ▲경성크리쳐 ▲도적 ▲스위트홈2 ▲소년심판2 ▲경이로운 소문2 ▲아스달 연대기2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코퍼스코리아는 올해 넷플릭스 편성 대기 중인 셀러브리티 포함,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나쁜 기억 지우개 등 총 5개 드라마 라인업을 선보인다.

콘텐트리 중앙은 DP2, 지금 우리 학교는2, 지옥2(협의중) 등 넷플릿스와 2023년 라인업 제작을 진행 중이다.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기획·제작·후반제작까지 가능한 스튜디오미르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월트니즈니(루카스필름, 마블스튜디오) 등과 콘텐츠 계약을 맺고 매년 작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는 위쳐2 등 13건의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재벌집 막내아들로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린 래몽래인은 직필, 마에스트라(주연: 이영애), 오아시스, 가면의 여왕, 환생경찰 등 신규 드라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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