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법 리스크'에 민주 '격랑'...원심력·구심력 기로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민주당도 격랑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검찰 수사에 맞서려는 '친명계'와 수사 추이를 지켜보는 '비명계' 사이 파열음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설 밥상 민심이 민주당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조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가 몰아칠수록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내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는 것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3일) : 우리끼리 싸우면 안 된다…. 우리끼리 싸우는 것은 이적행위다…. 진짜 엄중한 시기인데, 옆에 왜 토닥토닥 싸우는 것 있잖아요. 막 적이 몰려오는데….]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지도부도 '비명계'에 포화를 쏟아내면서 이 대표를 엄호했지만, 반발을 키우면서 갈등은 도드라졌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13일 / MBC 라디오 인터뷰) : 당내 일부 청개구리들이 있어요. 그분들이 계속 개굴개굴 운다고 비가 계속 오는 건 아니죠.]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8일) : 생각이 다른 것을 '야, 너 청개구리야, 수박이야'…. 옛날에 '너 빨갱이야, 반동이야' 뭐가 다릅니까? // 민주당이 해서는 안 될 짓이에요.]
대장동·위례 사건 검찰 소환조사에 성남FC 관련 첫 출석 때와 달리 의원들 동행 없이 홀로, 변호사와 함께 간다는 이 대표 결정도,
결백을 강조함과 동시에, 사법 리스크를 당과 분리해서 대응하라는 '비명계' 요구를 고려해 반발을 누그러뜨리려는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9일 / YTN '뉴스큐' 출연) : 저는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당과 결부해서 만약에 나갈 경우에는 국민께서 상당히 볼썽사납게 볼 수도 있고….]
공교롭게도 이 대표 검찰 조사를 앞둔 시점에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정책 포럼을 띄우는 등 '친문계' 움직임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확대 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박능후 / 전 보건복지부 장관('사의재' 상임대표 / 지난 18일) : 친문 세력 결집이라기보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운영에 참여했던 분들이 모이신 것이기 때문에….]
친문계를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응하는 구심점이자, 비명계 결속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사법 리스크 현실화에 대비한 대안 지도체제, 이른바 '포스트 이재명' 논의 필요성도 일각에서는 움트고 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7일 / YTN '뉴스라이브' 출연) : 오늘 당장 지고 오늘 당장 뒤로 물러난다고 해서 지는 게 아니에요. 멀리 보고 길게 보고 민심을 믿고 가는 길이 저는 맞는다고 보거든요.]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며 연일 '민생'을 강조하는 행보에도 당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도 이 대표에겐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재명 대표를 필두로 민주당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준비에 매진할 수 있을지도 결국은 이 대표 사법 리스크, 그리고 검찰 수사를 바라보는 여론에 달려 있습니다.
설 밥상 민심 향배에 민주당이 촉각을 바짝 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 의뢰·조사기관 :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조사기간 : 2023년 1월 17일~19일(3일간) ○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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