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는 ‘스스로 하는 단계’의 시작…배려심이 교우관계 핵심〈학교급별 입학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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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는 이 겨울이 유난히 스산할 것이다.
학교라는 새로운 사회로 진입하는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앞으로 지속할 정규 교육 과정을 원만하게 시작할 수 있을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책상에서 동화책을 읽는 등의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다.
단, 1학년 초에는 선생님께 아이에 대한 얘기를 듣는 것보다 부모가 아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게 더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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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초기 도움 필요할 땐 담임 교사부터 찾아야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는 이 겨울이 유난히 스산할 것이다. 학교라는 새로운 사회로 진입하는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앞으로 지속할 정규 교육 과정을 원만하게 시작할 수 있을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교사 예은 아빠의 입학 코칭’이란 책을 쓰기도 한 정성준 서울시교육청 장학사의 조언을 받아, 예비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이 시기에 준비할 사항들을 살펴본다.
▶교우 관계의 시작은 배려심=학교는 단순히 배움터일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친구와 선생님을 만나 인간관계를 쌓는 곳이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초과밀학급의 경우 한 반에 3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려있기도 한 상황.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가 초보 학부모들의 걱정 중 하나다.
인간관계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어른과 똑같은 양상이 보인다. 다른 친구들에게 배려심을 보여주는 아이가 두루 인기가 많다. 약속을 잘 안지킨다거나 놀 때 자기 마음대로만 하려는 아이들, 자기만 대장 노릇을 하려는 아이들은 자연히 친구들이 멀어진다.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배려심 등 올바른 인성은 행동으로 표출된다. 인사를 잘하고, 바르고 고운 말을 쓰는 아이들이 단연 돋보이게 마련. 말을 함부로 내뱉는 아이는 친구들이 자연히 피하게 된다.
▶입학 전 스스로 하는 연습 해봐야=일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학교에 대해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유치원·어린이집과의 차이 때문이다. 유치원에서는 아이가 무언가를 해나가도록 선생님들이 도와주지만, 학교에서는 학생이 스스로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이 같은 차이에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 하려면 집에서 여러가지 연습을 해보는게 좋다. 우선 좋은 습관을 들이는게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 후 등교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 학교 급식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바른 식습관을 들이는 것 등을 집에서 챙겨줘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이 40분까지 된다.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책상에서 동화책을 읽는 등의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다.
스스로 생활하는 것의 범위는 학부모들의 생각보다 세세하다. 입학 후 한 동안 두툼한 점퍼를 입고 등하교 할 것을 감안해 점퍼 입고 벗기, 화장실에서 뒤처리 하고 손씻는 것 등을 익히는 게 좋다.
색종이 접기, 가위로 선 따라 자르기, 크레파스로 선 그리기 등도 초교 입학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집에서 해볼만한 활동이다. 소근육 발달도 되고, 앞으로 한글을 익히며 글자를 쓸 때에도 도움이 된다.
▶고민 상담 첫 대상은 담임 교사=학교에서 아이를 가장 세심하게 살피는 사람은 담임 선생님이다. 건의나 갈등 사항이 생기면 가장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이 담임 선생님을 통하는 것이다. 간혹 문제를 더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교장 선생님이나 교육지원청 등에 직접 의견을 전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게 현장의 의견이다. 교육지원청 등은 학부모 의견만으로 결론을 내지 않는다. 문제 파악을 위해 해당 학교 교장, 교감, 담임 교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지체되고, 그 과정에서 문제에 얽힌 이들의 불편한 상황도 길어지게 마련이다.
특히 1학년때에는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 우기는 경우가 간혹 있다. 엄마 등 보호자가 간신히 아이를 달래 복도까지 온 후에도 교실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며 버티기도 한다. 이런 문제도 담임 선생님의 협조를 받는게 최우선이다.
학기 초에는 정해진 상담주간도 있고, 문제나 건의사항이 있을 때 담임선생님께 개별 상담을 요청할 수도 있다. 단, 1학년 초에는 선생님께 아이에 대한 얘기를 듣는 것보다 부모가 아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게 더 효율적이다. 향후 담임 교사가 아이를 더 잘 파악하고, 이에 맞는 지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 상담을 요청할 때에도 어떤 이유에서 상담하고자 하는지 먼저 말하면 담임 선생님이 적절한 준비를 할 수 있다. 단, 최근에는 퇴근 이후나 휴일 등에는 교사에게 직접 연락을 삼가도록 하고 있으니 연락이 가능한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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