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계좌 굴리자” 증권사, 해외 주식·단기 상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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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맞이해 오는 24일까지 증시가 열리지 않으면서 이 기간 계좌 내 잠든 돈을 굴릴 수 있는 투자상품과 시장에 투자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설 연휴에도 24시간 야간데스크를 운영해 해외 주식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권에서 여윳돈을 잠시 맡기는 '파킹통장'이 인기를 끌면서 증권사에서도 개인 고객 대상으로 예탁금을 활용하는 상품을 내놓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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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남은 예탁금 알아서 굴려주는 슈퍼365계좌 출시
증권사 CMA도 3%대 이자 껑충
설 연휴를 맞이해 오는 24일까지 증시가 열리지 않으면서 이 기간 계좌 내 잠든 돈을 굴릴 수 있는 투자상품과 시장에 투자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우선 국내 증시가 문을 닫아도 해외 증시는 24시간 내내 돌아간다. 이어 남은 예탁금에 대해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상품도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설 연휴에도 24시간 야간데스크를 운영해 해외 주식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해외 데스크를 운영해 해외 주식, 해외 파생, 차액결제거래(CFD)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주요 거래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등이다. 반면 중국은 23일부터 27일까지, 홍콩은 23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은 23일부터 26일까지, 싱가포르는 23일과 24일, 인도네시아는 23일 휴장해 거래할 수 없어 유의해야 한다.
해외 주식 고객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오는 6월 말까지 비대면 고객 대상으로 해외 주식, 해외 파생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거래수수료를 각 0.07%, 1.98달러로 우대한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은 첫 거래 고객 대상으로 현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한국시간으로 밤에 거래가 열리는 미국 시장 시차를 고려해 낮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이목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전 10시부터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한 데이마켓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국내 최초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도입한 곳이다.
연휴 내내 잠든 예탁금을 굴리는 단기 투자상품도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 여윳돈을 잠시 맡기는 ‘파킹통장’이 인기를 끌면서 증권사에서도 개인 고객 대상으로 예탁금을 활용하는 상품을 내놓는 추세다.
메리츠증권은 ‘슈퍼(super) 365계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루 거래를 마치고 남은 예탁금을 ‘RP(환매조건부채권)’에 자동으로 투자했다가 개장 전 다시 매도해 이자를 챙기는 계좌다. 예탁금에 대해 연 3.2% 수준의 이자를 챙기는 게 가능하고,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 혜택도 더해졌다. 연휴에도 예탁금 기준으로 이자를 받는 게 가능하다.
파킹통장에 밀려 인기가 떨어졌지만,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연 3%대 수익을 낼 수 있다. 운용 대상에 따라 환매조건부채권(RP)형, 머니마켓펀드(MMF)형, 발행어음형 등으로 나뉘는데 사실상 예금 계좌처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4~5%대로 오르면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고객 계좌에 남은 예탁금을 증권금융에 맡겨 약 3%대 이익을 얻는 데 반해, 고객에게 돌려주는 이용료는 0%대로, 막대한 차익을 챙긴다는 지적을 매번 받아왔다”며 “예탁금 활용 상품은 주류 법인 고객 대상으로 출시됐는데, 최근엔 개인 고객 대상으로도 판로를 넓히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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