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냐, '스타 출동 신작'이냐…설 연휴 뮤지컬 대전에 즐거운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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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뮤지컬계가 풍성한 '대작'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수십 년간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부터 내로라하는 국내 배우들이 출동하는 '신작'도 있어 관객 입장에서 즐겁기만 하다.
2021년 토니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10관왕을 차지한 쇼뮤지컬 '물랑루즈!'도 블루스퀘어에서 아시아 초연 중이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 1년을 다룬 뮤지컬 '영웅'도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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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옥주현 등이 선사하는 '베토벤'의 사랑과 음악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설 연휴 뮤지컬계가 풍성한 '대작'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수십 년간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부터 내로라하는 국내 배우들이 출동하는 '신작'도 있어 관객 입장에서 즐겁기만 하다.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이 대표적이다. 뮤지컬 작곡계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T.S. 엘리엇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저마다 사연을 가진 개성 넘치는 고양이들의 향연은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을 홀렸다. 198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후 지금까지 30개국에서 총 7550만명이 관람했다.
고양이를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연기와 분장 그리고 감동적인 넘버가 매력이다. 특히 배우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통로 좌석인 '젤리클석'이 부활해 기대감을 키운다. 조아나 암필, 브래드 리틀 등 실력파 해외 배우들의 출연도 반갑다.
국내 스타 배우를 앞세운 신작도 있다. 지난 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베토벤'이다.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음악가적 면모와 함께 그가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그렸다. '엘리자벳' '모차르트!' '레베카'의 흥행 주역인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극작가 미하엘 쿤체 콤비가 의기투합했다.
흥행 보증수표인 박효신을 비롯해 박은태, 카이가 베토벤을 연기한다. 베토벤과 사랑에 빠지는 안토니 브렌타노 역은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가 맡는다. 베토벤의 교향곡을 비롯해 '월광' '비창' '엘리제를 위하여' 등 명곡에 한국어 가사를 붙인 넘버도 관람 포인트다.
2021년 토니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10관왕을 차지한 쇼뮤지컬 '물랑루즈!'도 블루스퀘어에서 아시아 초연 중이다.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의 스타 '사틴'과 무명 작곡가의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홍광호·이충주, 아이비·김지우 등이 선보인다. 마돈나, 비욘세, 아델, 리애나 등 세계적인 팝 가수의 히트곡을 편곡한 넘버와 화려한 무대, 의상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 1년을 다룬 뮤지컬 '영웅'도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뮤지컬을 원작으로 최근 개봉한 동명의 영화 주인공도 배우 정성화가 맡아 비교해 보는 맛도 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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