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다국적 제약사 베이진, 올해 국내시장 본격 진출

송연주 기자 2023. 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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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다국적 제약기업 베이진이 올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이진은 올해 국내에서 본격적인 항암 신약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베이진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항암제는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BTK) 억제제 브루킨사(성분명 자누브루티닙)다.

베이진 코리아의 양지혜 대표는 "고가 항암 치료 현실 속에서 아시아 국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지사를 설립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비즈니스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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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혈액암 신약 출시 및 면역항암제 허가 준비 박차
"한국 시장에 합리적인 항암제 약값 제시할 것"

[서울=뉴시스] 중국계 다국적 제약기업 베이진 코리아의 양지혜 대표 (사진=베이진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중국계 다국적 제약기업 베이진이 올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이진은 올해 국내에서 본격적인 항암 신약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혈액암 신약 ‘브루킨사’의 건강보험급여 적용 및 면역항암제 ‘티슬리주맙’의 허가 준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항암제 중심의 베이진은 지난 2010년 미국의 기업가 존 오일러와 중국 과학자 샤오동 왕 박사가 중국에서 공동 창업 후 현재 5개 대륙에 걸쳐 9000명 넘는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한국지사(베이진 코리아) 설립 후 작년 12월 서울 서초동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베이진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항암제는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BTK) 억제제 브루킨사(성분명 자누브루티닙)다. B세포에 영향을 주는 신호 단백질인 브루톤 키나제를 차단해 악성 B세포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작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혈액암의 일종인 외투세포 림프종, 발덴스트롬 마크로글로불린혈증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약을 처방받을 때 건강보험급여 혜택을 받기 위한 첫 관문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암질환심의위원회도 같은 해 통과했다.

회사는 남은 보험급여 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약물의 사용범위(적응증)도 계속 넓혀갈 계획이다.

면역항암제 티슬리주맙의 국내 허가 준비에도 나섰다. 티슬리주맙은 PD-1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 억제제다. 면역항암제의 한 종류인 면역관문 억제제는 면역반응을 막는 PD-1, PD-L1, CTLA-4 같은 관문을 봉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T세포(면역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단백질 PD-1과 암세포 표면 단백질 PD-L1이 결합하는 것을 방해한다. 둘이 결합하면 T세포가 활성하지 못해 암세포를 퇴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24년 시판허가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진 코리아의 양지혜 대표는 “고가 항암 치료 현실 속에서 아시아 국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지사를 설립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비즈니스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브루킨사를 포함해 베이진은 한국시장에 합리적인 약가를 제시할 것이다”며 “한국에 진출한 어떤 글로벌 회사보다도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베이진에게 한국은 임상시험 우선순위 국가이며 임상 규모로 4위 수준이다”며 “현재 22건의 임상시험에 689명의 환자가 등록돼 있고 올해에는 전국 41개 병원에서 27건 이상의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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