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극장서 어떤 영화 볼까…'교섭'·'유령'부터 '아바타2'·'슬램덩크'까지

고승아 기자 2023. 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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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설 연휴. 올해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천만 고지를 앞두고 있는 대작 '아바타: 물의 길'을 포함, 설 연휴 직전 개봉한 두 편의 한국 영화 '유령'과 '교섭' 및 애니메이션 작품 등을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장르가 다양해진 만큼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설날 연휴를 더욱 즐길 전망이다.

'유령'과 '교섭' 포스터

◇ 설 흥행 노리는 신작

지난 18일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두 편의 한국영화가 맞대결을 펼친다. 개봉 당일부터 20일까지 사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를 기록한 황정민 현빈 주연의 '교섭'은 2007년 샘물교회 선교단의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다.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렸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의 신작이다.

황정민과 현빈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 황정민은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로, 현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질을 구출하려는 중동,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박대식으로 각각 분했다. 두 사람은 인질 구출이라는 공동의 목표 속에서 충돌과 유대 관계를 쌓아나가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황정민이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이후 20여년 만에 임순례 감독과 재회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교섭'과 같은 날 개봉한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독전'(2018) 이해영 감독의 신작으로, 중국 출신 작가 마이지아의 소설 '풍성'을 원작으로 한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 화려한 라인업은 '유령'의 매력으로 꼽힌다. 설경구는 경무국 소속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무라야마 쥰지로, 이하늬는 총독부 통신과 암호 전문 기록담당 박차경으로 각각 나섰다. 박소담은 총독부 정무총감 직속 비서 유리코로, 박해수는 신임 총독의 경호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서현우는 통신과 암호 해독 담당 천은호 계장을 각각 맡았다. 이들은 추리와 액션을 소화하며 강렬한 신경전을 그려내 눈길을 끈다.

서울의 한 영화관에 상영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홍보 영상의 모습. /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극장가 접수한 화제작

'아바타: 물의 길'은 설날 연휴에 1000만 관객 도전에 나선다. 지난달 14일 개봉, 이달 20일까지 961만4953명의 누적 관객수를 보이고 있는 이 영화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이 살다나 분)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바타'(2009)에 이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인 작품이다.

더욱 진화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아바타: 물의 길'은 기존 할렐루야 산맥 등의 배경은 더욱 디테일하게, 새롭게 등장한 선조들의 만 등 바다 배경은 현실감 있게 그려내 극찬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아바타: 물의 길'이 설 연휴에 1000만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역시 흥행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개봉 2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로, 원작과 다르게 강백호가 아닌 가드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270만 관객을 동원한 '영웅' 역시 설 연휴를 맞아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이 영화는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렸다..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뮤지컬 '영웅'에서도 안중근 역할을 맡았던 정성화가 영화 주인공도 연기하며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소화했다. 특히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로 분한 베테랑 연기자 나문희가 부르는 넘버는 큰 임팩트와 감동을 안긴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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