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다이너마이트'도 수면 유도…귀성길 졸음운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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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귀성길, 장거리 운전이 걱정된다.
리베카 스카라트 덴마크 오르후스대 연구원 연구팀은 수면을 유도하는 음악의 특징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면을 유도하는 음악의 특성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스카라트 연구원은 "잠을 자기 위해 선택하는 음악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며 "사람마다 수면을 유도하는 음악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수면유도전략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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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귀성길, 장거리 운전이 걱정된다. 많은 사람들은 쏟아지는 졸음을 쫓기 위해 신나는 음악을 틀곤 한다. 하지만 신나는 음악도 졸음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잔한 음악만이 수면을 유도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리베카 스카라트 덴마크 오르후스대 연구원 연구팀은 수면을 유도하는 음악의 특징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수면을 유발하는 음악의 특징으로는 조용하고 느린 멜로디가 꼽힌다. 이같은 인식 때문에 잠이 오게 하는 음악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면을 유도하는 음악의 특성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등록된 음원 중 ‘잠 오는 음악’ 재생목록에 포함된 22만5626개의 음원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실제 사람들은 잠을 자고 싶을 때 더 조용하고 느린 음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가 없고 어쿠스틱 음향을 사용한 음악이 많았다. 잠 오는 음악 재생목록에 포함된 음악의 평균 분당 박자 수(BPM)는 76.5로 일반적인 음악의 BPM 140.6보다 절반가량 낮았다.
흥미로운 점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잠들기 위해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음악을 듣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대표적인 예로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와 미국 가수 빌리아일리시의 ‘러블리’를 꼽았다. 이들 음악은 일반적으로 수면을 유도하는 음악보다 더 큰 음향을 가지고 있었다.
높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춤을 추는 데 적합한 음악은 수면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 생각되지만 연구팀의 분석은 달랐다. 연구팀은 “반복적인 노출, 익숙함, 예측하는 행동의 상호작용을 고려할 때 신나는 음악도 긴장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뇌는 예측되는 바와 다른 일이 일어나면 더 정교한 예측을 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익숙한 음악은 어떻게 음악이 전개될지 알고 있기 때문에 뇌가 예측활동을 벌이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빠른 박자나 큰 음향의 음악도 사람에 따라 ‘잠 오는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수면을 유도하는 음악을 6가지로 분류했다. 노랫말 위주의 음악, 일반적인 라디오 음악, 어쿠스틱 음향 위주의 음악, 일렉트로닉 음향 위주의 음악, 가사 없이 배경음악만 제공하는 음악, 라이브 노래를 담은 음악 등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스카라트 연구원은 “잠을 자기 위해 선택하는 음악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며 “사람마다 수면을 유도하는 음악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수면유도전략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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