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신인시절 괴롭힌 선배 있었다, 오히려 안타까워”(손 없는 날)

[뉴스엔 이하나 기자]

신동엽이 신인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선배를 떠올렸다.

1월 20일 방송된 JTBC ‘손 없는 날’에서 신동엽과 한가인은 기차를 타고 대전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기차를 탄 신동엽은 “30년 가까이 하면서 유행어가 ‘안녕하시렵니까’ 딱 하나다”라며 기차를 배경으로 했던 신인 시절 인기 코너를 떠올렸다. 신동엽은 대학생 시절 1991년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기차 안 개그 탄생 배경을 묻자 신동엽은 “신인들한테 기차 안에서 하는 콩트를 한번 짜 보라고 했다. 신인들이 각자 콩트를 짰다. 그게 유행어가 될 줄 모르고, 아는 형의 말투를 따라 했었다. 내 걸 냈는데 반응이 좋아서 고정 코너가 됐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인한테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NG가 나면 다른 콩트는 전부터 다시 찍으면 되는데, 이건 기차 배경 화면이 계속 바뀌게 때문에 NG가 나면 이걸 붙일 수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당시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선배를 떠올렸다. 현재는 활동하지 않는 선배에 대해 신동엽은 “그때 내가 할 때마다 ‘저 코너가 요즘 그렇게 재밌대. 우리 다 같이 가서 구경하자. 동엽이한테 배워야지’라고 하면서 카메라 밑에 쭉 앉았다. 나를 막 괴롭히는 거지. 근데 너무 얄밉게 한 번도 NG를 안 내고 계속 하니까 그 형은 그 형대로 짜증이 났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불편한 상황에서 전혀 긴장을 하지 않는 편이라고 고백했다. 신동엽은 “괴롭히면 ‘나쁜 놈’보다는 안타깝다. ‘그것밖에 안 되는구나’라고 연민을 느낀다. 그릇이라도 크면 나중에 기회가 왔을 때 이것저것 담을 수 있는데 자꾸 자기 그릇의 모양을 알려주니까 너무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사진=JTBC ‘손 없는 날’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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