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장바구니에 테슬라 다시 담았다… 저가매수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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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를 의미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테슬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2월19일∼1월18일)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1위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2억5939만달러(한화 3198억8118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향후 테슬라 주가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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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를 의미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테슬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2월19일∼1월18일)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1위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2억5939만달러(한화 3198억8118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19일 309.07달러 고점을 찍은 후 올해 들어서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판매부진 등으로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가 아시아에 이어 미국·유럽 지역에서도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선 가운데 판매 호조 신호가 잡히자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각)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7.43% 급등한 13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3일(108.10달러)과 비교해 21.64%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연이은 가격 인하 발표에 따른 판매량 증가 기대감이다. 중국 자오상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9~15일 중국 내 테슬라 판매량은 1만 26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는 앞선 6일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대폭 인하한 지 사흘 만의 변화이다. 이어 13일 테슬라는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도 세단인 모델3·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Y·모델X 등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앞서 테슬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서학개미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주가 하락으로 서학개미의 처분 대상이 된 바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6월 기준 매도금액(39억4800만달러)이 매수금액(33억6100만달러) 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1년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기도 했다.
향후 테슬라 주가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전기차 가격 인하와 관련해 다른 분석을 내놓으면서다.
투자은행 제프리는 테슬라에 대해 가격 인하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프리는 테슬라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180달러를 제시했다. 필립 후초이스 제프리 연구원은 "이익 마진, 생산능력 등을 고려했을 때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 대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도 가격 인하 발표 이후에도 테슬라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로 경쟁사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존 머피 BOA 연구원은 "포드와 GM은 전기차 생산을 늘리고 있어 가격 인하 가능성과 그에 따른 마진 약화를 고려하면 투자에 대해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결국 더 비용 효율적으로 전기차를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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