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보내줘야 하지 않을까'... 단호했던 수원→목표 재설정 '대체자 물색'

노진주 2023. 1. 2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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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수원삼성이 오현규(22, 수원삼성)의 잔류에서 그의 대체자를 찾는 쪽으로 목표를 재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유럽 무대 도전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22살 나이에 그 기회가 오현규에게 찾아왔다. 선수 입장에선 정말 소중한 기회다. 수원은 과거서부터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막았던 구단이 아니다. 선수 미래에 대해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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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전반 수원 오현규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2.10.03 /jpnews@osen.co.kr

[OSEN=노진주 기자] 프로축구 수원삼성이 오현규(22, 수원삼성)의 잔류에서 그의 대체자를 찾는 쪽으로 목표를 재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현규의 유럽 진출이 가까워졌단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수원 관계자는 20일 OSEN과 통화에서 “처음 셀틱이 오현규의 이적 제안을 했을 때 우린 단호한 입장으로 대응했다. 그럼에도 셀틱은 제안을 멈추지 않았다. 이적료를 높게 책정해 다시 제안서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유럽에선 선수 이적료가 올라가면 연봉도 오르는 시스템이다. 수원 관계자 말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리그 소속팀 셀틱은 오현규가 K리그에서 받을 연봉의 10배 이상의 수준을 제시했다. 셀틱의 전투적인 제안에 수원도 더 이상 오현규의 잔류만 고집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12월 초부터 셀틱은 오현규를 영입하기 위해 수원에 여러 차례 이적 제안서를 넣었다. 수원은 “보낼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첫 제의를 받은 직후 취했다.

지난 2일 수원 관계자는 “이적 레터를 받았지만, 협상을 하고 있진 않다. 오현규는 올해 수원과 동행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당시 셀틱이 제시한 이적료는 200만 유로(27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지만 수원은 오현규를 지키겠단 입장이었다.

[OSEN=김성락 기자] 29일 오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수원 삼성과 FC 안양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후반 수원 오현규가 패스에 실패, 아쉬워하고 있다. 2022.10.29 /ksl0919@osen.co.kr

그도 그럴 것이 직전 시즌 치열한 강등 싸움 끝에 극적 잔류에 성공한 수원은 ‘명가재건’을 목표로 이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주전 공격수 오현규가 이탈하면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팀 내 최다 득점(13골)을 터트려 단숨에 수원에 없어선 안될 존재로 급부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눈에 들어 ‘예비 멤버’로 2022카타르월드컵도 다녀왔다.

그런 오현규를 알아본 셀틱은 끈질기게 구애했다. 수원이 “오현규와 2023년 시즌도 동행할 것”이라며 몇 차례나 제안서를 반려했지만 이적료를 높이면서까지 적극적인 자세를 고수했다.

결국 수원은 오현규를 보내주고 대체자를 찾는 분위기다.

수원 관계자는 20일 “아직 결정 난 것이 없다”면서도 “(오현규와 면담을 마친) 이병근 감독님이 ‘이 정도면 보내야 하지 않나’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 구단 입장에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대체자 없이 무작정 보낼 순 없다. 다음 주 정도 돼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유럽 무대 도전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22살 나이에 그 기회가 오현규에게 찾아왔다. 선수 입장에선 정말 소중한 기회다. 수원은 과거서부터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막았던 구단이 아니다. 선수 미래에 대해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OSEN=박준형 기자]오현규가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2022.11.30 / soul1014@osen.co.kr

수원은 오는 25일 제주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오현규가 제주로 건너가지 않는다면 이는 '이적' 신호가 될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오현규의 제주행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라며 “우리가 오현규와 올 시즌 동행한다고 하면 제주에 같이 가겠지만 아닐 경우는 이적 절차가 복잡하니 함께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은 당초 오현규의 잔류 ‘단호한 입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선수의 이적 의지가 워낙 강하고 이병근 감독도 오현규의 입장을 헤아리고 있다. 여기에 셀틱이 거부하기 어려운 제안을 한 터라 구단도 오현규의 대체자를 물색하는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오현규 거취에 대해 수원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 오현규의 셀틱행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셀틱이 수원과 오현규 영입 합의에 근접했다. 곧 메디컬 테스트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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