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가 내일엔 '연필'이 됩니다.!
[앵커]
이번 설 연휴처럼 오랜만에 반가운 가족, 한자리에 모이면 우리 어르신들 예전 어려웠던 시절 말씀 많이 하시죠.
그런 말씀 가운데 하나가 잘 나오지 않는 연필심에, 침 묻혀가며 몽당연필 닳아 없어질 때까지 썼다는 '귀한 학용품' 얘기가 아닐까 하는데요.
그래서 준비한 '소중한 연필' 이야기입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연필 공장입니다.
별다른 시설은 없고 모아온 신문지 그리고 흑연 연필심이 다입니다.
크기에 맞게 자른 폐신문지 한가운데, 물을 묻힌 연필심을 올려놓고는,
신문지 한장 한장 정성스레 풀을 바릅니다.
그리고는 이 공장 유일한 기계의 힘을 빌면 '신문지 연필'이 하나둘 완성됩니다.
그렇다고 이걸 그냥 쓸 수는 없고, 3일은 말려야 합니다.
[마하무드 오말리 / '모모' 연필 대표 : 지금을 보세요. 우리는 기후 변화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 목적이든 나무가 베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겁니다.]
대륙 반대쪽 가나의 한 마을입니다.
이 공장은 신문지 대신 깨진 병과 부서진 창문 등이 쌓여있습니다.
전에는 이걸로 만들 수 있는 게 유리구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먼 네덜란드까지 날아가 배운 결실로
이런 훌륭한 작품이 나올 뿐 아니라, 주변에 소문이 꽤 나면서 제법 돈도 됩니다.
뭣보다, 맨발로 다니다가 깨진 병에 발을 베곤 하던 아이들이 이젠 마음 놓고 거리에서 뛰어놀고 있습니다.
[에스더 코바 / 유리 전문점 대표 : 지금의 작업은 생명을 지키고 환경을 보호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깨진 유리병 때문에 실제로 많은 사람이 다치고 있어섭니다.]
종이를 만들기 위해 한 해 천3백만 헥타르의 숲이 사라지고,
특히 연필을 만드는 데만 8백만 그루의 나무가 베어집니다.
탄소 배출은 가장 적지만 지구 온난화의 피해가 가장 많은 아프리카,
이들에게 지금 '자원 재활용'은 생존의 요구입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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