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나경원·윤상현과 ‘수도권 총선 승리’ 공유”…羅 측도 “연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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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연대론'을 띄우며 기선잡기에 나섰다.
반면 나 전 의원, 안 의원 등 추격에 나선 당권 주자들의 '연대' 의사는 김 의원의 확실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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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연대론'을 띄우며 기선잡기에 나섰다. 유력 주자로 떠오른 김기현 의원은 '굳히기'를 위해, 추격하는 안철수 의원은 '역전'을 위해 꺼낸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1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17일까지 국민의힘 지지층 12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 결과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은 40.3%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나경원 전 의원(사진) 25.3%, 안철수 의원 17.2%, 유승민 전 의원 8.1%, 윤상현 의원 3.1% 등으로 조사됐다.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로 초반 주도권을 잡은 김 의원은 최근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전면에 내세웠다.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향한 당권 주자 이미지를 가져온 만큼 연대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나 전 의원, 안 의원 등 추격에 나선 당권 주자들의 '연대' 의사는 김 의원의 확실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뜻과 방향을 같이할 수 있는 분 모두와 폭넓게 연대해 나가겠다"면서도 "당내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연포탕 정치를 통해 당의 화학적 통합을 만들어 내겠다"며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특정 계파를 배제한다거나 하는 등의 불공정한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안 의원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우리도 수도권 중심으로 (총선에) 대응을 해야 이길 수 있다. 그런 뜻에서 윤상현 의원이나 나 전 의원이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지점이 있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결선투표를 할 때 과연 누가 수도권에서 이길 것인가, 누가 더 확장성이 있는가, 그래서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가, 그런 점에서 아마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1위를 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부분은 이미 예상했다”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년 총선에 가장 적합한 당대표가 누구인가 하는 부분에서는 자신감이 있다. 충격과 혼란 같은 게 있지만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또 "김 의원이 50% 이상 득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이든 안 의원이든 같이 올라가면 굉장히 빠듯한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 않나"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나 전 의원과 안 의원) 두 분 다 수도권 의원이고, 정치를 잘 아는 분들이기 때문에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표본오차 ±4.3%p)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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