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통 문화유산 즐겨볼까

유동주 기자 2023. 1. 2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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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8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2023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전통' 기획전시에서 어린이들이 전통놀이 체험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옛것에서 참신함을 경험하고 전통문화를 새롭게 즐기자는 의미에서 ‘뉴트로 페스티벌’로 이름을 붙였다. 특히, 단순히 과거의 보존에 머무르지 않고 모든 세대가 오늘,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가 되도록 전통문화를 진흥하겠다는 뜻에서 행사 주제를 ‘오늘전통’으로 내세웠다. 2023.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 연휴를 맞아 전국에서 즐길거리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3년 만에 제대로 된 설 연휴를 즐기고자 하는 시민들은 문화재청 관련 행사를 주목할 만 하다.

문화재청은 설 연휴를 문화유산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전국의 궁과 능 그리고 유적 등 22곳을 무료로 개방한다. 서울 4대 궁·종묘는 물론이고 조선왕릉, 세종대왕유적관리소를 연휴 내내 무료 개방한다.

연휴 동안 1일 2회 경복궁 광화문 뒤편의 동수문장청에서 불행을 막고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희망의 그림인 세화(歲畵)를 나눠주는 행사도 선착순으로 개최한다. 호랑이가 그려진 '경복궁 수문장 모자를 쓴 호랑이'와 부부의 금슬, 가정의 화목 등을 상징하는 토끼 두 마리가 그려진 '쌍토도' 2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문 앞에 촉각점자가 적용된 종합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2022.11.10.

지난해 개방한 청와대도 아직 가보지 못한 이들에겐 필수 코스다. 청와대에서는 '청와대, 설레는 설'이 진행된다. 역사·문화·조경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이야기 공연 '청와대, 설레는 이야기'는 21일부터 사흘간 매일 오후 1시30분 춘추관 2층에서 열린다.

풍성한 문화예술 공연도 준비돼있다.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전통예술 공연인 '청와대, 설레는 선율'이 나흘간 오후 3시부터 40분간 펼쳐지고, 길놀이와 국악가요, 사자춤,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도 마련돼있다. 토끼띠 관람객은 2023년 달력도 받을 수 있다.

지방에서 역귀성을 위해 서울역에 도착한 이들이 가볼만한 곳도 있다. 옛 서울역 건물인 '문화역서울284'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함께 전통문화 마켓과 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제1회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전통'을 열고 있다.

문화역서울284 중앙홀에선 '달과 계수나무, 토끼'라는 전통 이야기 소재를 형상화한 미디어 아트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로를 따라가면 청년 창업기업이 만든 문화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요즘 박물관 기념품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전통 문화를 이용한 재치있는 아이디어를 살린 제품들이 즐비하다. 친지 방문시 선물용으로도 적당하다.

나전칠기, 조선왕실 보자기 등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신색창연'도 전시돼 있다. 한복과 한지 등을 전시한 공간도 있다. 신년 소원을 빌고 한 해 목표를 다짐하는 공간에서 메모지에 나만의 다짐을 써서 게시할 수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오징어 게임'에 등장했던 딱지치기를 비롯해 윷놀이, 제기차기, 비사치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필수 코스다. 컬러링북 만들기와 한지 모빌 만들기도 준비돼 아이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 수도 있다. 광장에서는 투호·쥐불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장도 설치됐다. 연휴기간에 한복을 입고 전시장에 입장하는 관람객에게는 기념품도 증정된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8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2023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전통' 기획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감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옛것에서 참신함을 경험하고 전통문화를 새롭게 즐기자는 의미에서 ‘뉴트로 페스티벌’로 이름을 붙였다. 특히, 단순히 과거의 보존에 머무르지 않고 모든 세대가 오늘,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가 되도록 전통문화를 진흥하겠다는 뜻에서 행사 주제를 ‘오늘전통’으로 내세웠다. 2023.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새롭게 단장한 무형유산 디지털체험관 영상실을 운영한다. 판소리 '수궁가'의 주인공인 토끼와 별주부 이야기를 9m의 대형화면에서 화려한 미디어아트로 만나볼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도 연다.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에서 '위도띠뱃놀이'를(24일 오전 8시),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에서 '구례잔수농악'(24일 오전 10시)이 개최될 예정이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선 아시아 전통놀이와 체험, 공연, 전시로 구성된 설 특별 프로그램 '다복다복(多福多福) 설날맞이'를 진행한다. 전통놀이 도구 만들기도 어린이체험관에서 할 수 있다. 아시아 전통놀이마당에선 라리까유(나무판에 발걸이를 만들어 정해진 코너를 달리는 인도네시아의 놀이), 던까라(코코넛 열매로 만든 신발을 신고 경주하는 태국 전통놀이), 윷놀이 등 아시아 각 나라의 다양한 전통놀이를 경험할 수 있다. 어린이 블록아트체험 특별전 '용왕을 만나는 길' 연계 프로그램인 '신나는 블록 놀이'도 진행된다.

가족 책을 만들어보는'온 가족 도란도란 그림책'도 운영된다. '검은 토끼 행운 타투'도 진행된다. 설맞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사진무대'도 설치된다.

대표적인 미디어 아트를 경험할 수 있는 서울 워커힐의 '빛의 시어터'는 토끼띠 방문객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네이버 예약 후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토끼띠 고객에게 빛의 시어터 에코백, 바디워시, 스파클링 와인 등을 증정한다. '빛의 시어터' 및 '빛의 벙커'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서도 댓글을 추첨해 전시 관람권을 제공한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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