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분서주하는 與당권주자들…'3인3색 표심잡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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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8일 개최될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간 지지세 확산을 위한 물밑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친윤계 대표주자를 자처하는 김기현 의원은 지역구를 방문해 대세론 확산에 나섰고, 안철수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방문하는 등 내연과 외연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안철수, MB 예방·분당갑 유세 '바닥 다지기' 안 의원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공개로 방문하며 지지세 확산을 위한 바닥 다지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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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대표주자를 자처하는 김기현 의원은 지역구를 방문해 대세론 확산에 나섰고, 안철수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방문하는 등 내연과 외연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친윤계의 공격을 연일 받고 있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않고 침묵하며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각자 다른 행보를 보이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부터 지역구인 울산으로 내려가 막판 지지층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윤 정부의 국정기조를 가장 잘 이해하고 누구보다 폭넓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대세론 확산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김 의원측은 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김 의원이 윤 정부의 성공적인 집권2년차의 강공 드라이브를 적극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설 연휴에도 울산에서 활동을 한 후 유기견 봉사 활동과 유튜브 방송 출연, 기자 간담회를 하는 등 스킨십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구룡마을 화재사고와 관련, SNS를 통해 "피해복구와 주민 여러분의 생활 안정을 위해 당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생안정에 최우선 방점을 둔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모습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공개로 방문하며 지지세 확산을 위한 바닥 다지기에 돌입했다. 여권내 지분이 상당한 이 전 대통령과의 접점 찾기를 통해 당원들 사이에 잔존해있는 정서적 이질감을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전 대통령을 방문한 안 의원은 곧이어 지역구인 성남 분당갑에서 유세를 가졌다. 수도권 대표론을 앞세운 안 의원은 "결선투표에 진출할 경우 1위를 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함께 당 소속 의원들을 계층별, 지역별, 선수별로 교차 접촉을 통해 윤 정부 탄생에 일정 역할을 한 점을 비롯해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서 핵심 국정과제의 정책기조 얼개를 그렸다는 점 등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빚고 있는 나 전 대표는 여전히 잠행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대중적인 인지도면에서 앞서는 나 전 대표는 친윤계와의 갈등이 반윤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윤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안착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초선의원 및 재선그룹 상당수로부터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당 대표 출마를 확정할 경우 반윤계 이미지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게 막판 장고를 이어가는 주요 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나 전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들의 전당대회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치권에선 나 전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대립각 프레임을 내세울 경우 당원 100% 투표라는 룰에서 표계산 상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건전한 당·대통령실간 수평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시각이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다.
당 일각에선 나 전 대표와 안 의원, 윤상현 의원을 아우르는 수도권 후보 연대를 통해 친윤계 주자 김 의원과 맞대결을 벌이면 승산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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