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세일즈 외교' 성과…'UAE 적=이란' 발언이 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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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새해 첫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은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졌다.
UAE에서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제3시장에서의 원전 추가 수주 가능성까지 이끌어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UAE 적=이란' 발언은 세일즈 외교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9년부터 UAE와 이란이 관계 정상화를 논의하고, 긴장 완화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제3국이 불필요한 개입을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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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UAE 300억달러 유치…다보스 투자협력
지지율, 여전히 답보…이란 발언 영향
동결 자금·대이란 제재 등 관계 '악재'
호르무즈 해협 문제…'회복해야' 지적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새해 첫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은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졌다. UAE에서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제3시장에서의 원전 추가 수주 가능성까지 이끌어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UAE 적=이란' 발언은 세일즈 외교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보스포럼에서는 세계 최대 풍력터빈 제조기업 덴마크 베스타스(Vestas)로부터 3억달러(약 3700억원)의 국내 투자를 유치하는 등 총 8억달러(약 9900억원) 규모의 투자협력 성과를 냈다.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행사에도 참석해 글로벌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알렸다.
척 로빈슨 Cisco 최고경영자, 카이 베크만 Merck 최고경영자, 앤서니 탄 Grab 최고경영자, 뉴욕 타임즈사의 아서 설즈버거 이사회 의장 겸 발행인 등 글로벌 리더 240여 명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등 총 31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하지만 이러한 '세일즈 외교' 성과에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 부정 평가는 5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1월 2주차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1%포인트 상승하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하락했다.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외교(17%), 경제·민생(9%), 노조 대응(7%) 등을 이유로 꼽았다. 부정 평가 응답자들도 외교(1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발언 부주의(10%), 경험·자질 부족·무능함(9%)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적 평가의 주된 요인으로는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만난 자리에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발언한 데 따른 여파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이란 정부는 관계 재검토까지 거론하며 즉각 반발했다.
특히 이란 외무부는 윤강현 주이란 한국 대사를 초치해 우리나라가 70억 달러(약 8조 6100억원) 자금을 동결한 상황과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배까지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2019년부터 UAE와 이란이 관계 정상화를 논의하고, 긴장 완화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제3국이 불필요한 개입을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란이 한국의 동결 자금 70억 달러를 계속 요구하고, 정부가 대이란 제재 유엔 인권 결의안에 적극 참여하는 상황이라 양국간 갈등의 불씨가 더 커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사태가 악화하자 대통령실까지 나서 "이란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되는 상황에서 이란과의 관계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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