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50회 넘긴 한 총리 현장 행보…교체설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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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의 현장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잇따른 말실수 등으로 구설에 올라 지난해 말 교체설까지 거론됐던 한 총리가 규제혁신 등 윤석열 정부의 주요 아젠다를 충실히 따라간 현장 행보로 여론을 반전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 총리는 현장 행보에서 단순히 상황 점검 및 의견 수렴 단계에 그치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주요 아젠다에 발맞춰 규제에 막힌 민원을 직접 해결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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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 막힌 민원 신속 해결…일하는 각료 각인시켜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의 현장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잇따른 말실수 등으로 구설에 올라 지난해 말 교체설까지 거론됐던 한 총리가 규제혁신 등 윤석열 정부의 주요 아젠다를 충실히 따라간 현장 행보로 여론을 반전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취임 후 약 8개월간 총 54회의 국내 현장 행보에 나섰다. 5회에 걸쳐 9개국을 방문한 잦은 해외 출장에도 약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꾸준히 현장을 찾은 셈이다.
공식 일정만 따졌을 때 한 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과 해외 출장이 있었던 10월(중남미)과 11월(태국)을 제외하고 평균 월 4번 이상 현장에 나가 민심을 경청했다. 이 중에서 9월에는 현장 행보가 12차례에 달했고, 연말연시를 맞은 12월과 1월엔 각각 9차례 현장을 찾았다.
한 총리의 현장 행보는 규제혁신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한 총리는 브리핑에 직접 나설 만큼 규제혁신을 중시하고 있는데,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데이터·인공지능 관련 기업, 외국인 투자 기업 등 기업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전문가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를 많이 가졌다.
또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과제와 관련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대학의 경쟁력 강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일용직·계약직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격려하거나 산업재해 예방 모범사업장을 찾는 등의 현장 행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 총리는 현장 행보에서 단순히 상황 점검 및 의견 수렴 단계에 그치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주요 아젠다에 발맞춰 규제에 막힌 민원을 직접 해결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한 총리는 취임 첫 달인 지난해 5월 환경미화원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안전모가 무겁다는 가로 청소 환경미화원의 호소에 현장에서 개선을 지시했다. 이후 환경부가 환경미화원 작업안전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가로 청소 환경미화원이 경량 안전모를 우선 착용하게 됐다.
이처럼 현장에서 직접 막힌 규제를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한 총리의 면모가 최근 교체설까지 거론됐던 분위기와 여론을 반전시키는 데 효과적이란 분석도 있다.
한 총리는 지난 2일 새해를 맞아 146번 버스 첫차를 타고 새벽 출근길 근로자들과 동행하면서 첫차 시간을 앞당겨달라는 애로사항을 듣고 오세훈 서울시장에 전화를 걸어 '꼭 좀 해결해보자'고 요청했다. 여기에 오 시장이 의기투합하면서 같은 구간에 새벽 전용 맞춤버스인 8146번이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18일엔 한 총리의 경동시장 방문을 계기로 동대문구청은 상인들의 오랜 숙원인 청년몰 옥상 주차장 '푸드트럭 야시장' 사업 허가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난 3년간 규제에 막혀 진행 속도가 지지부진했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 외신 기자회견에서의 '농담' 사건, 이태원 참사 유족과의 만남 후 '무단횡단' 논란 등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앞서 영빈관 신축 등 일부 현안에 대한 질문에 "모른다"고 답변하면서 총리로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도 꾸준히 현장 중심의 국정운영을 유지하면서 '일하는 각료'의 모습을 각인시키고 정부 정책에 따른 변화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한 총리의 머릿속엔 규제혁신과 3대 개혁이란 목표로 가득 차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의 정책에 반영해 실제로 어떤 효과를 불러오는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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