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F&F엔터 최재우 대표 "걸그룹 오디션 론칭…미래 책임질 것"
신생 F&F엔터테인먼트 초대 대표 선임
하반기 글로벌 오디션으로 야심찬 첫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시크릿가든' 등 드라마 OST 프로듀서를 했고 리코드 프로젝트(re;code Project)를 기획해 숨은 명곡들을 발굴했다. 음악 콘텐츠 투자와 유통을 담당했고 여러 곡 가사를 써 음원차트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최재우 대표는 콘텐츠 제작의 전반을 아우른다. 그런 그의 다음 스텝은 걸그룹 제작이다.
최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투자팀 프로젝트 리더로 근무했다.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에이톤의 소속사였던 플렉스엠 부사장을 지냈다. 그는 "처음에 하나의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하게 되면 앞에 했던 건 당연히 할 수 있게 되고 또 다른 일을 하면 앞에 했던 두 개는 계속 하게 되면서 점차 역할과 영역이 넓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런 과정을 거쳐 F&F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기에 이르렀다. F&F엔터테인먼트는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 여러 유명 패션 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인 F&F가 설립한 신생 엔터테인먼트사다.
"F&F가 지난해 드라마 제작사(빅토리 콘텐츠) 지분을 인수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로 발을 넓히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할 때 제가 중간에서 일종의 에이전트 같은 역할을 했어요. 그러던 중 4년 전부터 구상한 걸그룹 오디션 기획서를 F&F 측에 보여줬는데 그걸 보고는 함께 하자면서 저에게 대표직을 제안했어요."
그게 지난해 7월 무렵이다. 걸그룹 오디션 기획은 이미 다 해놨던 것들이라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점차 발전시켜 나갔다. 올해 하반기 중 지상파 방송사를 통해 심혈을 기울인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기본 틀은 바꿀 수 없기에 그 안에 방식을 바꿨다.
"관건은 어떤 방식으로 선발하고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보게 만드냐예요. 그동안 여러 오디션에 투자도 하고 지켜봤을 때 어떤 음원이 잘 됐고 안 됐고 어떤 거에 열광하고 흥미를 갖고 있는지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요. 그걸 총집합해서 만들려고 해요. 팬덤 단위를 국가로 확장해서 글로벌 붐업을 시킬 거예요."
프로그램 론칭까지 아직 수개월이 남은 상황이라 타 오디션과의 차별화 요소를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지만 주요한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북미, 유럽, 남미, 동남아 등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원석들이 K팝의 근원지 한국을 찾아 데뷔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낼 예정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기획을 한 건 오디션 출신들이 팬덤을 어느 정도 형성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고 인재를 찾고 싶어요. 사실 잘생기거나 예쁘거나 그런 인재들은 대형 기획사에 이미 다 소속돼 있어요. 인재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오디션이 그런 걸 해소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F&F엔터테인먼트는 단순히 걸그룹을 론칭하는 역할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 대표는 "오디션에 유능한 인재들이 있을 건데 그들에 맞게 음악을 만들고, 누구를 뽑아야지가 아니라 그 능력에 맞게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돌이라는 건 단순한 직업 수단인 거고 진짜는 그들을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로 키우고 싶어요. 그래야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으니까요. 해체하고 계약이 끝난 친구들을 보면 생각보다 적은 돈을 벌었고 할 줄 아는 게 많이 없어요. 우리 회사에서 미래를 책임져줘야 해요. 그들이 가야할 길을 정하는 역할까지 같이 하고 싶어요."
역할은 조금 달라졌지만 최 대표가 추구하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좋은 음악 들려주는 것이다. 자신의 영역이 이젠 더 커졌을 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한의 가치를 만드는 일을 한다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껴요.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고 거기에 내 이름이 새겨져 있다는 것, 기여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준다는 것이 즐거워요. 일을 해오면서 신념 같은 게 생겼는데, 당연해서 잊고 사는 것, 삶에서 기본적인 가치들을 다양한 음악에 담아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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