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위성사진 공개하며 "北 무기수출 장면"

핵심요약

북한, 러시아 용병그룹에 무기전달 증거라며 제시
작년 11월 18일 북러 접경지역에 러시아 기차정차
19일 컨테이너 선적…그러나 19일 사진은 공개안해

백악관 캡처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인 바그너(와그너)를 지원하는 장면이라며 위성사진들을 공개했다.(위 사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 관료들이 바그너에 무기를 제공한 것을 거짓으로 부인한 것을 봤다"며 "북한은 작년 말에 바그너가 사용할 수 있도록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말하면서 위성사진 2장 공개했다.

그는 두 사진에 대해 "이 사진은 (지난해) 11월 18일 다섯 대의 러시아 열차가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 날인 11월 19일, 북한은 열차에 컨테이너를 실었고, 열차는 러시아로 돌아왔다"고 섦명했다.

그가 말한 '다섯 대의 차량'은 사진에서는 다섯 개의 화물칸으로 표시돼 있다.

사진에는 북한 함경북도와 러시아 사이의 국경 지역임을 보여주는 지리정보와 함께 촬영 날짜가 표기돼 있다.

두 사진의 촬영날짜는 모두 11월 18일로, 11월 19일 사진은 없었다.(아래 사진)

백악관 캡처

그는 이어 "우리는 바그너에게 전달된 것이 우크라이나의 전장 역학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평가하지만, 우리는 바그너가 북한의 무기 시스템을 계속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바그너에 대한 무기 수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백악관련 관려 내용을 밝히자, '중상 모략'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었다.

커비 대변인은 이날 바그너에 대해 전세계적인 범죄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며 다음주에는 바그너와 거래한 주체들에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바그너에 대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장비(무기)에 접근할 수 없도록 제재 명단에 올렸었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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