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간 자리 비웠더니 화재...명절 튀김 요리 '주의'
[앵커]
설 연휴를 맞아 식용유를 사용해 튀김이나 전을 준비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냄비를 올린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두고 10분 이상 자리를 비우면 화재가 발생하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식용유 250㎖를 냄비에 붓고 가열을 시작합니다.
5분이 지나자 연기가 피어오르고, 10분 뒤 온도가 360도가 넘어서자 불이 납니다.
주방에서 기름을 사용한 요리를 하다가 자리를 비운 상황을 가정한 실험입니다.
불이 났을 때 대처 방법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급한 마음에 물을 뿌리면 어떻게 될까.
커다란 불기둥이 솟구치며 기름에 붙은 불이 사방으로 퍼집니다.
주변에 탈 만한 물질이 있다면 더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습니다.
주방 화재에 가장 효과적인 건 K급 소화기라고 부르는 주방용 소화기입니다.
뿌리자마자 불길이 사그라지고, 연기만 남습니다.
[남성현 /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주임 : 만약에 자리를 비웠다가 식용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면 가스레인지를 잠그고, 초기라면 K급 소화기를 이용해 진압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주방용 소화기가 없다면 주변에 있는 채소를 넣거나 뚜껑을 덮으면 냄비 화재 초기에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분말용 소화기도 화재 진압에 충분합니다.
최근 3년 사이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는 전국에서 8천백여 건.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4백 명이 넘습니다.
식용유 사용이 많은 명절에 화재 예방을 위해선 요리 중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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