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한 강도 높은 비난..."토트넘을 방해하고 있어!"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에게 좋지 못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순연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4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5위(승점33)에 머물렀다.

전반 막판 2득점을 뽑아내며 흐름을 잡은 토트넘은 후반 4실점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수비가 특히 아쉬웠지만 공격도 지지부진했다. 해리 케인도 침묵했고 득점력을 뽐내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다. 데얀 쿨루셉스키 혼자 분투했지만 후반 골이 없었고 그대로 2-4로 패했다.

손흥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저조한 득점력으로 비판을 받고 있긴 하나 매번 맨시티를 상대로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에메르송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장면 말고는 슈팅이 없었다. 키패스, 드리블 성공은 0회였다. 맨시티와 만날 때마다 간담을 서늘케 하던 손흥민은 없었다.

미국 'CBS 스포츠'는 손흥민을 향한 냉철한 비평을 쏟아냈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은 예전과 같지 않다. 역습을 펼칠 때 몸이 무거워 보이고 폭발적이었던 속도는 사라졌다. 본능에 충실하던 손흥민은 이제 생각이 너무 많아진 듯하다. EPL 득점왕을 할 때 찾을 수 없던 모습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손흥민을 믿고 있으나 이제 그는 방해물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손흥민이 공 터치를 하는 장면을 보면 불필요한 터치가 너무 많다. 어떤 선수도 자신의 자리를 매번 지킬 수 없다. 감독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콘테 감독은 자신이 구상한 선발진을 바꾸는 걸 극도로 꺼려 하지만 이 정도라면 새로운 변화를 줄 때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선발에서 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등 다른 매체들도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손흥민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히샬리송이 케인, 쿨루셉스키와 호흡해야 한다는 주장이 뒤를 이었다. 다음 경기인 풀럼전에서 콘테 감독이 손흥민을 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