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국 참가 獨 회의서 ‘우크라 탱크 지원’ 합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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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 등 50여 개국이 모여 독일 주력전차 레오파드2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유럽 내 미군 최대 거점인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에 참가한 50여 개국 국방장관과 당국자들은 쟁점인 레오파드2 탱크에 대해 의견일치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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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 등 50여 개국이 모여 독일 주력전차 레오파드2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유럽 내 미군 최대 거점인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에 참가한 50여 개국 국방장관과 당국자들은 쟁점인 레오파드2 탱크에 대해 의견일치에 실패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독일이 주력전차인 레오파드2탱크의 우크라이나 공급을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독일은 믿을 수 있는 동맹국이고, 계속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레오파드2 전차의 우크라이나 공급에 대한 참가국간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모든 찬반 의견이 신중히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레오파드2 전차 공급을 하기로 결정된다면 전차 공급이 빠르게 가능하도록 연방군과 방산업계의 공급가능 재고를 점검하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우시 블라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도 "레오파드2 탱크의 우크라이나 공급에 대해서는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회의를 계기로 15개국 국방장관과 대화를 나눈 결과 국가간 연합을 통한 공급이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주력전차 레오파트2 탱크를 직접 공급하기를 망설이고 있는 가운데 앞서 영국과 폴란드와 체코, 발트 3국 등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독일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왔습니다. 레오파드2 전차가 독일산이어서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때마다 독일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UDCG는 우크라이나 지원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50여 개국 국방장관 또는 당국자들의 임시 협의체로 지난해 4월 출범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을 비롯해 50여 개국 국방장관과 관계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으며, 우리나라 국방부 당국자도 화상으로 참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해 "전쟁은 더 이상의 지체를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시간도 우리의 무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연주 기자 (min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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