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와그너그룹 '다국적 범죄 조직'으로 지정할 듯…추가 제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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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러시아의 민간 군사조직 와그너 그룸에 대해 내주 '다국적 범죄 조직'으로 규정하고 추가 제재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재무부가 와그러그룹을 중대한 국제 범죄 조직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와그너그룹이 다국적 범죄 조직으로 선언되면 모든 미국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이 그룹에 자금,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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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은 러시아의 민간 군사조직 와그너 그룸에 대해 내주 '다국적 범죄 조직'으로 규정하고 추가 제재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재무부가 와그러그룹을 중대한 국제 범죄 조직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와그너그룹이 다국적 범죄 조직으로 선언되면 모든 미국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이 그룹에 자금,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이 금지된다.
관리는 "와그너는 광범위한 잔학 행위와 인권 침해를 저지르는 범죄 조직이며, 우리는 와그너를 돕고 있는 사람들을 식별하고, 방해하고, 드러내고, 목표로 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그너 그룹은 군정보기관 정찰총국 소속 특수부대 출신 드미트리 우트킨이 2014년 설립한 '민간군사회사'다. 이 그룹은 푸틴의 측근인 억만장자 예브게이 프리고진이 자금을 대고 있어 사실상 푸틴의 사병조직처럼 인식되고 있다.
와그너 그룹은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과 함께 작전을 펼치기도 했으며,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우크라이나 돈바스 전쟁에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친러 반군을 지원하기도 한 이력이 있다. 이 과정에서 와그너그룹은 민간인에 대한 강간이나, 고문을 자행해 악명을 떨쳤다.
와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용병을 키이우로 급파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동원하기 위해 수감자나 나이가 어린 인원까지도 모집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죄수들은 최전선에서 6개월 복무한 후 급여를 받고 감형을 약속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인원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와그너그룹을 통해 푸틴의 이너서클(inner circle·최측근)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지난 9월 와그너 그룹의 새로운 본사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자리잡았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활동 관련한 정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장비 부족 등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와그너 그룹이 북한으로 부터 무기를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달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와그너그룹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한 로켓과 미사일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와그너그룹의 소유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또한 북한으로 무기를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며 "가십과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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