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이익 반토막

작년 4.9조, 전년보다 47% 급감… 태풍으로 인한 침수피해 겹친탓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1.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6.7%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매출 85조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보다도 낮았다. 2021년 포스코홀딩스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매출 76조4000억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도 있었지만,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피해까지 겹치자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힌남노 침수 피해로 인한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으로 영업이익이 약 1조3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생산 중단이 이어졌던 4분기에는 영업손실 376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낸 것은 지난 4분기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철강 가격 하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 부진이 이어졌고, 태풍 피해로 인한 생산·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화물연대 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다만, 증권사와 철강업계는 올해 포스코홀딩스가 작년 하반기보다 나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로 멈췄던 17개 공장을 모두 복구해 이날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에 들어갔고,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업황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 철광석과 철강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