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코로나, 봄부터 독감처럼 관리”

도쿄=이상훈 특파원 2023. 1. 2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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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독감처럼 다루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원칙적으로 이번 봄에 코로나19의 법적 분류를 현행 '2류 감염병'에서 '5류 감염병'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검토를 진행하라고 이날 후생노동성 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다만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일상적으로 마스크를 써왔던 데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는 지금도 실내외 구분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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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30일 해제]
법적 감염병 분류 2→5류 하향 지시
실내마스크-격리조치 등 없어질듯

일본 정부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독감처럼 다루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 이르면 올봄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원칙적으로 이번 봄에 코로나19의 법적 분류를 현행 ‘2류 감염병’에서 ‘5류 감염병’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검토를 진행하라고 이날 후생노동성 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행 시기는 후생노동성이 전문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는데, 이르면 4월에 실시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아사히신문은 코로나19를 5류 감염병으로 낮추는 것에 맞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원칙적으로 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감염증 관련법에 따라 주요 감염병을 등급별로 구분한다. 일본에서 ‘5류 감염병’은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풍진 등이 있다. 현재 코로나19는 결핵,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과 같은 등급이다. 2류에서 5류로 낮아지면 환자 파악, 격리 조치 등이 필요 없어진다.

일본은 현재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권고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욱 완화된 수준의 권고만 해 사실상 국민이 알아서 판단하게 할 생각이다.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은 원칙적으로 필요하지 않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 국회는 23일 시작하는 정기국회부터 본회의장 연단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발언하도록 했다.

다만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일상적으로 마스크를 써왔던 데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는 지금도 실내외 구분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일본 조사기관 마이보이스컴의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4.2%가 ‘외출할 때 거의 항상 마스크를 쓴다’고 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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