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눈-비, 24일 귀경길 최강 한파… 운전 조심하세요
김예윤 기자 2023. 1. 21. 03:01
연휴 시작 21일 중부 등 한파특보
24, 25일 전라-제주 대설특보급 눈
강풍특보도… 해상교통 차질 우려
“강추위로 한랭질환도 주의해야”
24, 25일 전라-제주 대설특보급 눈
강풍특보도… 해상교통 차질 우려
“강추위로 한랭질환도 주의해야”
설 연휴 前 미리 성묘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강원 강릉시 사천면 청솔공원을 찾은 한 성묘객이 미리 준비한 술과 음식을 올리며 성묘하고 있다. 주변의 묘 위에 눈이 수북히 쌓여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연휴 나흘 동안 눈과 비, 강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고속도로 빙판길 사고, 고령층의 저체온증 등 각종 사고나 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릉=뉴시스 |
올해 설 연휴(21∼24일)는 눈과 비가 내리고 이번 겨울 최강 수준의 한파까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고속도로 빙판길 사고, 건강이 취약한 노인들의 한랭질환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지방자치단체, 정부의 주의가 당부된다.
● 한파에 눈-비까지… 귀성·귀경길 운전 조심해야
귀성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연휴 첫날(21일)은 강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영하 4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3도∼영상 6도로 평년보다 최고 9도가량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경기 파주는 영하 15도, 강원 철원은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면서 중부, 경북 내륙에 한파 특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 한파에 눈-비까지… 귀성·귀경길 운전 조심해야
귀성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연휴 첫날(21일)은 강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영하 4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3도∼영상 6도로 평년보다 최고 9도가량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경기 파주는 영하 15도, 강원 철원은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면서 중부, 경북 내륙에 한파 특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설날인 22일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상 내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나 비가 내린다. 이날 오전 6시 제주, 전남 남해안 등 남부 지방에서 시작된 비는 낮 12시쯤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과 경북 북부 내륙 등 중부지방은 눈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지역에서 눈과 비는 밤 12시쯤 그치겠지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도로가 얼거나 빙판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르게 귀경길에 오르는 운전자들은 미끄럼 사고 등을 조심해야 한다. 기온은 전날(21일)보다 조금 오르지만 여전히 춥고 전국이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8도로 예보됐다.
귀경길 차량 정체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3일 늦은 오후부터는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북서쪽 대륙 고기압이 확장해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다.
이 여파로 대체 공휴일인 24일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나타난다. 이날 전국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9도∼영하 9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10도∼영상 1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내려가면서 한파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 대전은 영하 14도, 부산 광주 등은 영하 9도까지 내려가겠다.
● 제주 강풍에 항공편 지연 가능성… 여행객 주의
특히 24, 25일에는 서해상에 눈구름이 강하게 발달해 전라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대설 특보’ 규모의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강풍과 풍랑 특보도 예상된다. 제주는 23일 오후부터 25일까지 시속 30∼60㎞, 순간 최대 시속 70㎞의 강풍이 불면서 강풍 특보가 발효되겠다. 바다에도 시속 35∼60㎞의 바람이 불고, 물결이 2.0∼5.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 특보도 발효될 수 있다.
연휴 동안 제주 여행 계획이 있다면 돌아오는 항공편을 유심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은 물론이고 바람 변화도 심해 제주공항을 비롯한 일부 공항에서 항공편이 지연될 수 있고, 높은 파고로 해상 교통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항공과 선박 운항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설 연휴 기간 ‘설 연휴 기상정보’ 특별 페이지를 비롯해 예보소통 채널 유튜브 ‘옙TV’ 등을 통해 날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향을 찾거나 가족이 모이는 등 시민들의 야외 이동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강추위가 예상되면서 저체온증, 동상(凍傷) 등 ‘한랭질환’ 주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일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18일 사이 총 251명의 한랭질환 환자가 보고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수치다. 이 중에는 사망자도 10명이나 있다. 모두 저체온증이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중 9명은 기저질환이 있던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한랭질환에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령층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옷차림과 난방 등 철저한 주의가 당부된다. 특히 과음을 하면 몸에 열이 올랐다가 이후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크다.
대부분 지역에서 눈과 비는 밤 12시쯤 그치겠지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도로가 얼거나 빙판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르게 귀경길에 오르는 운전자들은 미끄럼 사고 등을 조심해야 한다. 기온은 전날(21일)보다 조금 오르지만 여전히 춥고 전국이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8도로 예보됐다.
귀경길 차량 정체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3일 늦은 오후부터는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북서쪽 대륙 고기압이 확장해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다.
이 여파로 대체 공휴일인 24일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나타난다. 이날 전국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9도∼영하 9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10도∼영상 1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내려가면서 한파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 대전은 영하 14도, 부산 광주 등은 영하 9도까지 내려가겠다.
● 제주 강풍에 항공편 지연 가능성… 여행객 주의
특히 24, 25일에는 서해상에 눈구름이 강하게 발달해 전라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대설 특보’ 규모의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강풍과 풍랑 특보도 예상된다. 제주는 23일 오후부터 25일까지 시속 30∼60㎞, 순간 최대 시속 70㎞의 강풍이 불면서 강풍 특보가 발효되겠다. 바다에도 시속 35∼60㎞의 바람이 불고, 물결이 2.0∼5.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 특보도 발효될 수 있다.
연휴 동안 제주 여행 계획이 있다면 돌아오는 항공편을 유심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은 물론이고 바람 변화도 심해 제주공항을 비롯한 일부 공항에서 항공편이 지연될 수 있고, 높은 파고로 해상 교통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항공과 선박 운항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설 연휴 기간 ‘설 연휴 기상정보’ 특별 페이지를 비롯해 예보소통 채널 유튜브 ‘옙TV’ 등을 통해 날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향을 찾거나 가족이 모이는 등 시민들의 야외 이동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강추위가 예상되면서 저체온증, 동상(凍傷) 등 ‘한랭질환’ 주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일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18일 사이 총 251명의 한랭질환 환자가 보고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수치다. 이 중에는 사망자도 10명이나 있다. 모두 저체온증이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중 9명은 기저질환이 있던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한랭질환에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령층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옷차림과 난방 등 철저한 주의가 당부된다. 특히 과음을 하면 몸에 열이 올랐다가 이후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크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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