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나, 버지니아 울프’ 외
나, 버지니아 울프
작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의 삶을 그림에 담았다. 독일의 일러스트 작가인 저자가 울프의 작품, 일기, 편지 등을 참고해 그림을 그렸고, 짧은 문장을 함께 적었다. “오늘은 한계점에 이를 때까지 글을 썼다” 등 글쓰기에 대한 울프의 내밀한 고민이 돋보인다. 한 명의 인간으로서 그가 느낀 불안과 생각은 오늘날에도 유효할 것이다. 수사네 쿠렌달 지음, 이상희 옮김, 어크로스, 1만9800원.
메이킹 라이트 워크
각자의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 영국의 경제학자인 저자는 과도한 일이 인간을 사회로부터 소외시킨다고 본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일하는 시간은 길 수밖에 없지만, 결국은 일의 양을 덜어내야 한다는 것이 핵심. 주 4일 근무 등을 통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꿈 같은 이야기지만, 저자에 의하면 불가능하지 않다. 데이비드 A. 스펜서 지음, 박지선 옮김, 생각의창, 1만7000원.
밤새도록 뮤지컬
뮤지컬 평론가 이수진의 에세이. 그는 매주 9편의 공연을 보러 다닐 정도로 자신의 일에 진심이다. ‘원더풀 타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그가 사랑한 열다섯 편의 뮤지컬에 대해 썼다. 뮤지컬 넘버를 통해 뮤지컬을 십분 즐기는 방법도 담았다. 뮤지컬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각자의 관람 기억을 되돌아보게 하고, 뮤지컬을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뮤지컬을 보는 눈을 길러줄 것이다. 테오리아, 1만4000원.
알랭 바디우 세미나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세미나를 글로 엮었다. 총 2권. 각 책은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와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라캉(1901~1981)에 대해 다룬다. 두 철학자는 기존의 철학의 흐름을 부정하는 ‘반(反)철학’을 주장했다. 바디우는 이들의 사상을 살피며, 그 유산 위에서 오늘날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대 철학은 반철학을 가로질러야 한다.” 박성훈 옮김, 문예출판사, 2만4000원.
이한우의 설원
중국 학자 유향(劉向)이 기원전 1세기에 고대부터 한나라까지 교훈이 될 만한 이야기를 묶은 책 ‘설원(說苑)’. 이 책을 완역한 적이 있는 저자가 ‘설원’을 재구성했다. ‘설원’ 원전에 있는 ‘군도(君道)’ ‘신술(臣術)’ 등 20개의 주제를 두 권에 걸쳐 절반씩 담았다. ‘설원’을 흥미로운 이야기 위주의 책이 아니라, 제왕의 통치학을 다룬 ‘논어’의 안내서 격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한우 지음, 21세기북스, 3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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