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의 박소담, 불법 수화물 싣고 거리를 달린다
영화 ‘기생충’은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으로 흘러가는 ‘제시카 송’으로도 기억된다. 이 노래를 부른 배우 박소담이 2022년 초 ‘특송’(감독 박대민)으로 건너가 걸크러시 액션에 처음 도전했다. 그녀가 맡은 배역은 위험하고 은밀한 물건(?)만 취급하는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 영화 ‘특송’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배송 사고를 내지 않고 의뢰인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목적지로 특송해 주고 돈을 받던 은하가 뜻밖의 배송 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처음부터 끝까지 질주하는 쾌감으로 속을 채운 영화다. 자동차 추격을 액션의 소재로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야기의 전면에 내세운다. 가속기를 밟는 여성 드라이버가 주인공인 영화도 드물다. 은하는 경찰과 국정원의 표적이 돼 도심 한복판에서 모든 것을 건 추격전을 벌인다. ‘기생충’에서 박 사장 아들 다송을 연기한 정현준이 ‘반품 불가 인간 수화물’로 등장한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나 보던 골목 추격이나 기찻길 추격 장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 체이싱 액션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영화 내내 등장하는 다양한 자동차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액션의 스타일을 강조하는 이 영화는 여러 인물들의 사연을 가지치기하고 속도감 넘치는 극의 전개에 힘을 쏟아부었다. 인물들이 왜 도망치려 하는지, 범죄자들이 추적하는 동기가 무엇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배우 송새벽, 김의성, 염혜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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