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향한 꺾이지 않는 존 람의 마음
[뉴스엔 이태권 기자]
남자 골프 세계 4위 존 람(스페인)이 세계 정상 복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람은 1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 PGA웨스트 라퀸타 코스(파72)에서 진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회를 앞두고 존 람은 강력한 우승 후보 1순위를 꼽혔다. 지난 해 PGA투어와 DP월드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올해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최근 좋은 물오른 샷감을 보이고 있고 지난 2018년 이번 대회가 열리는 PGA웨스트에서 우승을 거둔 적도 있기 때문이다. 람도 기대에 부응하듯 대회 첫날부터 공동 2위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둬도 람은 세계 1위에 오르지 못한다. 세계 랭킹 시스템이 개편됐기 때문이다. 골프 세계랭킹 통계전문 소셜 미디어 노스페라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OWGR시스템의 예전 시스템에서는 람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세계 1위에 등극할 수 있지만 현행 시스템에서는 람이 우승을 해도 세계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대신 세계 5위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이 우승을 하고 세계 2위 스코티 셰플러가 8위를 기록하면 사상 최초로 2명의 세계 1위가 생긴다"고 전했다.
최근 2년간 존 람이 패트릭 캔틀레이보다 4개 대회를 더 치렀기에 똑같이 우승을 했어도 세계 4위인 존 람은 세계 1위가 되지 못하고 세계 5위인 패트릭 캔틀레이는 세계 1위로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세계 랭킹을 관장하는 OWGR은 지난 8월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OWGR은 이제 세계 200위만이 드는 선수만이 아닌 모든 출전 선수의 랭킹을 모두 포함해 랭킹을 매기고 또한 출전 선수들의 랭킹값에 따라 필드 레이팅 개념을 적용해 매 대회 배점을 매겨 순위에 따라 세계 랭킹 포인트를 차등 지급한다. 또한 선수 출전이 제한되거나 날씨 등으로 대회가 축소되면 랭킹 포인트도 적게 지급한다.
하지만 발표한 개편안과 달리 PGA투어 대회의 배점이 다른 투어 대회보다 월등히 높아 선수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DP월드투어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두바이 챔피언십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세계 25위 중 7명이 출전한데 비해 PGA투어 RSM클래식에는 세계 26위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출전 선수 중 세계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 대회는 추수감사절 등 연휴가 겹쳐 대부분의 톱랭커가 출전하지 않았지만 DP월드투어 최종전보다 오히려 세계 랭킹 포인트 배점이 높았다. 이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 랭킹 시스템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람은 이미 개편된 랭킹 시스템으로 피해를 봤다. 지난 해 DP월드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하고도 PGA투어 대회보다 세계 랭킹 포인트 배점이 낮아 당시 세계 5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던 람은 올해 초 열린 PGA투어 센트리 오브 토너먼트에서 2달여만에 우승을 했지만 해당 대회는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우승한 선수와 페덱스컵 상위 30명에 드는 선수 39명만 출전해 세계 랭킹 포인트 배점이 적어 다시 한번 세계 5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해도 세계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
이에 대해 람은 "많은 변화가 있었기에 2년 싸이클은 지나야 세계 랭킹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다"고 이해를 하면서 "그 이전에 획득한 세계 랭킹 포인트는 새로운 시스템에서도 활용돼야 하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람은 "결국 우승에 모든 것이 달렸다. 내가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펼쳐 우승해나간다면 결국 세계 정상에 오를 것이다"며 세계 정상 복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람은 지난 해 3월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대회 이후 세계 1위에서 밀린 뒤 세계 정상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존 람)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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