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사이 말못할 OOO 고민...해결 비법은
성적 만족은 부부관계의 복잡하고 역동적인 수많은 요소가 결합하는 하나의 종합예술이다. 어떤 부부에게 효과가 있어도 다른 부부에게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하고, 전반적인 성적 건강과 부부로서의 행복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의 ‘성생활 만족감’을 떨어트리는 일반적인 요인들과 간과하기 쉬운 ‘이것’을 살펴본다.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건강한 성생활은 심혈관 건강, 면역 기능, 스트레스 감소와 수명 증가 등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많은 이점을 준다. 국내외 의료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건강상의 이점을 충분히 경험하기 위해서는 ‘만족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당부하고 있다. 부부의 성생활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은 다양하다. 특히 일반적인 요인은 다음과 같다.
1. 물리적 요인: 발기부전‧조루‧건조 등의 건강 상태는 부부가 성생활을 온전히 즐기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특히 호르몬 불균형과 임신‧출산‧갱년기‧특정약물은 성적 만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체적 문제를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 문화‧사회적 요인: 성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기대는 부부들이 특정한 규범을 따르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는 성적 만족감을 낮추는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성적 건강과 쾌락에 대한 교육과 정보의 부족은 부부가 성적 만족을 탐구하고 경험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3. 관계 요소: 의사소통‧신뢰‧친밀감은 모두 건강한 성생활의 중요한 측면이다. 이런 요소들이 부족하면 성생활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해결되지 않은 갈등, 감정적 연결의 부족, 과거의 트라우마도 부부의 성적 만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 심리적 요인: 스트레스‧불안‧우울증, 그리고 다른 정신건강 상태들은 부부가 성생활을 시작할 때와 이어갈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와 자존감 또한 부부의 성적 만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 생물학적 요인: 나이와 성적 활동도 부부의 성적 만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성기능이 저하되고 성욕이 변화할 수도 있다. 이는 부부가 깊은 감정적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쳐 성적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평하지 않은 ‘육아’=아이 양육은 부부의 관계 만족도를 떨어뜨리곤 한다. 특히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공평하지 않은 육아는 부부의 성생활 만족도를 낮춘다.
미국 조지아스테이트대학교 사회학과 연구팀은 육아와 성생활 만족감 간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487명의 이성애자 부부를 대상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부부를 세 그룹으로 나눴다.
첫번째 그룹은 여성이 대부분의 양육을 책임지는 집단, 두번째는 남성이 대부분의 양육을 책임지는 그룹, 세번째는 함께 양육 부담을 지는 그룹이다. 이후 “얼마나 자주 성관계를 했습니까?”, “성관계가 만족스러웠습니까?” 등 관계 만족도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공평하게 육아를 분담하는 부부에서 성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반대로 여성이 보육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책임지는 집단에서는 성관계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남성이 육아의 대부분을 부담하는 집단에서도 공동 부담 집단과 마찬가지로 성생활 빈도, 성생활의 질적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에 대해 “부부간의 성생활 만족도에서 가장 크게 기여하는 요소는 남성의 역할이었다”며 “남성의 육아 참여는 성생활뿐만 아니라 결혼 전반의 만족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부부의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열린 의사소통, 상호 행복, 경계와 기대를 포함한 공통된 이해가 필요하다. 부부가 모두 편안하게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고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우려 사항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성욕과 친밀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흘러갈 수 있으며, 이것이 어떤 관계에서든 정상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면서도 변화에 유연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갖는게 좋고, 다른 형태의 성적 표현을 탐구하는 일이 필요하다. 부부가 항상 관계에 좋은 시그널을 지녀야 한다는 걱정을 갖지 않도록 한 방향적인 압력을 가하지 않는 것이 필수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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