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대패 책임 경질→이틀만에 없던일로... →'지옥-천당'오간 세리에 A감독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16일 이탈리아 세리에A 팀인 살레르니타나는 아탈란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2-8로 대패했다. 전반에만 5골을 내주는 등 정말 어처구니 없는 패배였다.
리그 6위 아탈란타와 리그 16위인 살레르니타나 경기였기에 애틀란트의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무려 8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러자 살레르니타나팀 다닐로 이에르볼리노 회장은 즉각 다비데 니콜라 감독을 경질했다. 대패의 책임이었다.
물론 최근 5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한채 1무 4패의 부진을 함께 물은 것이다. 리그 16위라고 하면 잘못하다가는 2부리그로 탈락할 수 있는 성적이기에 충격요법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해고된 니콜라 감독이 이틀만에 극적으로 부활했다. 어찌된 일인지 이에르볼리노 회장은 니콜라 감독의 경질을 없던 일로 하고 그를 다시 벤치에 앉혔다.
영국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기에서 대패한 상황이지만 49살의 니콜라 감독은 부진한 성적의 책임을 지고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당연한 조치라고 데일리 스타는 해고를 두둔했지만 48시간 만에 구단 회장은 니콜라를 다시 재고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르볼리노 회장은 니콜라 감독의 후임으로 라파 베니테스와 레오나르도 셈플리치 등 두명을 감독 후보군으로 점찍었다.
그런데 두사람은 회장과의 미팅 후 감독직을 고사했다. 언론은 계약에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의 복안이 무산되자 할 수 없이 이에르볼리노 회장은 잘랐던 니콜라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감독을 맡으라고 연락했다는 것이다.
니콜라 감독은 이같은 과정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진실을 말하겠다. 어제 이에르볼리노 회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항상 사랑스럽고 친근한 그의 방식대로 그는 베르가모에서 아탈란타에게 패배한 후 자신이 내려야 했던 고통스러운 결정의 이유를 나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큰 패배를 안겨드린 점에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 저는 이 팀과 선수들, 그리고 이 위대한 클럽을 믿는다”고 고개를 숙였다.
니콜라 감독은 계속해서 “저는 팀을 사랑하고 회장의 의지를 믿는다”며 “회장은 항상 우리에게 불가능한 목표에 도달하려는 열정, 성격 및 열망을 주셨다”고 회장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니콜라 감독은 “저를 다시 불러주신 회장께 감사드린다. 그의 신뢰에 온 힘을 다해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살레르니타나는 16위를 달리고 있는데 강등권과는 승점 9점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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