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발 ‘초강력 한파’…동파 비상
[앵커]
벌써 고향으로 향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 이번 설 연휴 고향 오가는 길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휴 내내 한파가 기승을 부리겠고 특히 연휴 마지막 날에는 이번 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오겠습니다.
한파 피해 없도록 미리 대비하셔야겠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설은 한파로 시작해 한파로 끝나겠습니다.
당장 내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집니다.
이렇게 떨어진 기온, 연휴 마지막 날 영하 17도까지 곤두박질치겠습니다.
이후에도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는 주 후반까지 길게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이번 한파는 이번 겨울은 물론이고 서울의 경우 이번 세기를 통틀어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강력한데요.
이렇게 길고 강한 추위, 원인은 뭘까요?
눈으로 뒤덮인 이곳은 러시아 야쿠츠크입니다.
안개가 얼면서 한치 앞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가판에 내 놓았던 생선은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러시아 동부에 자리 잡은 이곳은 지난 15일, 영하 50도를 기록한데 이어 어제는 영하 62.9도까지 떨어졌는데요.
이번 추위, 20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입니다.
러시아뿐이 아닙니다.
중국의 최북단 헤이룽장성 모허 지역의 경우 오늘 아침 영하 5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시베리아 상공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이 '찬 공기'가 원인입니다.
5km 상공에서는 짙은 보라색으로 표시된 영하 5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움직이지 않고 정체해 있는데요.
이 찬 공기가 한반도로 쏟아져 내려오면서 설 연휴 최강 한파가 만들어내는 겁니다.
이번 한파에 속출할 거로 예상되는 피해, 바로 동파입니다.
실제로 재작년 1월,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닷새 만에 전국에서 7천5백 건 넘는 동파 사고가 났습니다.
동파 사고를 막으려면 외부에 노출된 수도관이나 계량기를 헌 옷 같은 보온재로 미리 감싸줘야 합니다.
특히 연휴 기간 오래 집을 비울 경우에는 온수를 약하게 틀어 놔야 동파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연령 구분 없이 모아라”…50년 전 ‘육성 증언’ 입수
- [단독] 회장님도 못 피한 ‘스토킹’…자녀 결혼식장에도 나타나
- “민생 시급” 외치더니…의원 수십 명 ‘해외로’
- ‘7번 유행 파고’ 누적 확진 3천만 명…앞으로 과제는?
- 더 내고 더 많이·더 내고 더 늦게…연금 개혁 방향은?
- 상임위 12곳 ‘회의 0번’…세비는 꼬박꼬박 챙긴 의원들
- 최강 한파 원인은 ‘시베리아 냉기’…동파 사고 주의
- “상품권이 사라졌다”…G마켓 계정 도용 100여 명 피해
- 여행에서 돌아왔더니 사라진 번호판…과태료 체납 차량을 찾아라!
- 유림이 떠난 지 열 달…“진정한 사과 없이 추모 식수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