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다중위기 속 협력 강조하며 폐막..."세계화 후퇴로 행사 의미 퇴색"
[앵커]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지난 16일 개막한 스위스 다보스포럼이 막을 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다중위기 속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강조했지만 포럼의 핵심인 세계화의 후퇴로 행사 자체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4박 5일 동안 열린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가장 널리 회자된 단어는 '다중위기'였습니다.
[클라우스 슈밥 / 다보스포럼 회장 : 우리 세대는 전환점에 도달했습니다. 진정한 실존적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기후 변화, 자연 착취, 핵 사고 가능성, 심지어 전쟁, 극심한 빈곤과 바이러스가 그것입니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특히 지정학적 갈등과 기술 분야 탈동조화, 보호무역주의 등이 고조되면서 세계 경제 분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은 EU가 미국과 중국의 산업정책에 의해 모두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이제 단일 시장의 분열을 피하고 EU 전체에 걸쳐 청정 기술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도 EU 자금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다보스포럼 참가자들은 이처럼 세계가 직면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광범위한 협력과 다자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 우리는 전략적 경쟁과 함께 전략적 협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긴장이 거기에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협력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각국 정상들은 이번 행사에 대거 불참했습니다.
CNN은 다보스포럼의 핵심인 세계화의 후퇴로 행사 자체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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