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 연세로 9년 만에 차량 통행...상권 회복될까?

차유정 2023. 1. 2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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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상인 "접근성 개선으로 상권 회복 기대"
주차 공간 확보…천 원대에 연대 주차장 이용
보행자 안전 또는 거리 문화 사라질 우려 '여전'

[앵커]

9년 동안 대중교통만 다녔던 서울 신촌 연세로에 일반 차량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상권 활성화를 이유로 일시적으로 허용한 건데 서울시는 오는 9월까지 상권이나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고 향후 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신촌의 대표 거리 연세로.

모든 차의 통행이 재개된다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버스만 오갔던 거리에 승용차, 트럭, 택시가 자유롭게 다닙니다.

서울시가 2014년부터 지정했던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일시 해제하면서 오토바이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이 가능해진 겁니다.

침체한 상권을 살린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상인들은 접근성 개선으로 상권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봉수 / 신촌동 상가번영회장 : (상인들이) 차량이 다니게 되면 신촌 상권 이미지가 달라지면서 30, 40, 50대가 오게 되면서 상권이 다양해지고 활성화되지 않을까 큰 기대를 하고 계십니다.]

차량 이용자들이 오기 편하게 자치구도 적극적으로 주차 공간 확보에 나섰습니다.

우선 이번 달 말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시간당 천 원대의 요금으로 연세대 캠퍼스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일대 지구단위 계획도 재정비해 다양한 업종이 들어올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다만 보행 안전 문제와 거리 문화가 사라질 거란 우려는 여전합니다.

[정수환 / 연세대학교 대학원생 : 주말에 평일에 버스킹 많이 해서 학교가 분위기도 좋았는데 차가 다니면 그런 분위기도 많이 죽지 않을까….]

일단 일시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상권 활성화 여부나 보행 환경 영향 등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박정민 / 연세대학교 대학원생 :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 측면서 좋게 생각하시고 학생들은 학생 자치 활동이 위축될까 봐 걱정하는데 그래도 안 해본 시도니까 시범 운영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추후 여론 수렴을 한 번 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는 상권과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9월 말에 향후 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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