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시아 2위 부호, 재산 92% 증발…부동산 침체와 함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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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시아 2위 부호까지 올랐던 쉬자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회장의 재산이 93%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쉬자인 회장의 재산은 부동산 경기 하락과 함께 시작된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고 헝다가 디폴트에 빠지면서 급격하게 감소했다.
쉬자인 회장과 함께 인민정협에 참여했던 부동산 개발업체 스마오 그룹의 쉬룽마오 회장, 최근 런던에서 뇌물혐의로 체포된 광저우푸리의 공동 창업자인 장리도 최근 인민정협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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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협 명단에서 삭제, 정치적 영향력도 잃어
한때 아시아 2위 부호까지 올랐던 쉬자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회장의 재산이 93%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부동산 침체로 인해 쉬 회장의 자산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한때 420억 달러(약 51조9636억 원)로 아시아 2위 부자 자리에까지 올랐던 쉬자인 회장의 재산은 현재 30억 달러(약 3조6930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쉬자인 회장의 재산은 부동산 경기 하락과 함께 시작된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고 헝다가 디폴트에 빠지면서 급격하게 감소했다. 회사의 위기와 함께 쉬 회장은 정치적인 영향력도 상실했다.
그는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지난 2008년부터 참여했으며 2013년부터는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언례회의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이번 주 발표된 차기 인민정협 위원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쉬자인 회장과 함께 인민정협에 참여했던 부동산 개발업체 스마오 그룹의 쉬룽마오 회장, 최근 런던에서 뇌물혐의로 체포된 광저우푸리의 공동 창업자인 장리도 최근 인민정협에서 제외됐다.
스마오 그룹은 현재 디폴트 상태로 지난해 3월부터는 주식거래도 정지된 상태다.
중국 부동산 침체와 함께 지난 2년간 중국 부동산 업계의 5대 거물들의 재산은 650억 달러(약 80조540억 원)나 줄어들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윌리 람 홍콩 중문대 정치학과 교수는 "정협은 중국이 국가에 기여한 사업가에게 주는 명예 보상으로서 역할을 하기도 한다"면서 "과도한 레버리지로 부동산 부문에 물의를 일으킨 쉬 회장과 같은 부동산 재벌이 신임 위원 명단에 제외된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2020년 중국 정부는 주택 가격이 치솟자 부동산 개발업자의 부채 비율에 따라 신규 차입 규모를 제한하는 ‘3대 레드라인’ 정책을 도입하는 등 잇따라 대책을 내놨다.
그 사이 헝다의 돈줄이 말라가면서 2021년 12월 227억달러(약 27조9000억원) 규모 역외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공식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이후 국유기업,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리스크해소위원회가 출범했으나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주택 시장이 침체되면서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회계감사관인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사임하기도 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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