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나경원,결국 尹 대통령에 사과...이준석 " '나경원 해임'에 기시감"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옥임 前 국회의원, 김형주 前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 정옥임, 김형주 전직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설 연휴 직전이었는데요. 구룡마을에서 안타까운 화재 사고가 있었습니다. 보통 여야 지도부가 설 전날이면 역을 보통 찾는데 오늘 여당 지도부도 그렇고 야당도 구룡마을을 찾아서 위로하는 이런 모습을 봤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옥임]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특히 구룡마을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런 위험성이 늘 산재하고 있었던 지역인 데다가 날씨도 상당히 춥고 또 우리 지금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명절 앞두고 이런 일이 생겨서 굉장히 유감스럽고. 그래서 아마 정치인들이 위로하기 위해서 구룡마을을 방문한 것 같습니다.
[앵커]
김형주 의원님은 오늘 여야 정치권 움직임 어떻게 보셨는지요?
[김형주]
글쎄요, 어쨌든 굉장히 큰 피해가 있고 또 그분들이 매우 또 오늘따라 날씨가 추운데 실제로 밤에 주무실 데도 없고 했기 때문에 빨리 구룡중학교, 고등학교 이런 주변의 시설을 통해서 가기는 했습니다마는 향후 이 지역이 원래는 오래전부터 재개발, 재건축 그런 논의가 있었는데 지체되었던 부분이고 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실제로 보면 상당히 빠른 시간 내에 이분들이 삶의 터전을 다시 만들어가야 하는데 중앙정부의 관심 또 서울시의 지원 이런 것들이 빨리 있어서 조금 따뜻한 터전을 다시 어쨌든 만들어 드려야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오늘 국회 안에서는 여야가 설 연휴 민심 잡기 신경전도 치열했는데요. 지금부터는 설 밥상에 오를 정치권 이슈들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상황부터 짚어볼 텐데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에게 사과 입장문을 냈습니다. 오늘 저녁 쯤에 속보로 전해진 내용인데요.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다라고 한 발언이 제 불찰이다. 대통령께 누가 된 점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그 길을 당원 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 이런 입장문을 냈습니다. 정옥임 의원님, 내일 대통령이 귀국하잖아요. 전날 입장문을 낸 것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사실 나경원 전 의원이 대표로 출마하려고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바로 그러한 어떤 SNS상의 글, 그러니까 대통령의 뜻은 그게 아닌데 주변에 의해서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라는 그런 취지의 주장 때문에 그것이 지금 대통령 순방 중에 보고가 되고 또 그 결과로 대통령 비서실장이 입장을 내는, 그러면서 마치 또 나경원 전 의원은 대통령이 참모들이나 내지는 윤핵관들에 의해서 이렇게 휘둘리는 것 같은 그런 오해와 곡해를 야기한 측면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으로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빨리 사과함으로써 털어내겠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 본인이 그러면 당대표 경선에 나갈 것이냐의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아무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나가기 위한, 그래서 털어내기 위함인지 아니면 이거 털고 대통령 오면 나는 나가지 않겠습니다 하면서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 하나의 첫 번째 단계로서 오늘 사과를 한 것인지 이거는 지켜봐야 할 부분일 것 같습니다.
[앵커]
입장문이 나온 뒤에 나경원 전 의원이 자택 앞에서 기자들을 만났는데요. 여기서 조금 더 자세한 소회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 전 의원의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 저는 제 진심을 말씀드렸고 제가 대통령님께 본의가 아니었다고 말한 부분은 저의 불찰이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또 특히 저는 뭐 20년 당을 지키고 당과 동거 동락한 저로서 우리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들께서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송구함을 다시 한 번 표시합니다.
출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 윤 대통령, 윤 정부의 성공. 또 하나는 우리 정말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의힘이 더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것, 이 두 가지 기준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이런 부분 충분히 더 숙고하고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출마 여부는 조금 더 숙고하고 말씀드리겠다 얘기를 했는데요. 이 뒤에 기자들이 오늘 메시지가 대통령에게 잘 전달될 거라고 생각하시냐라고 질문을 했더니 저로서는 제 진심을 다했습니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대통령이 돌아오고 난 다음에 이 진심이 제대로 전달이 될까요?
[김형주]
글쎄요, 진심이 전달되든 안 되든 간에 설 연휴를 앞두고 내 이야기는 해야겠다는 게 사실 본심일 겁니다. 그러니까 대통령 오시기 전에 기본적으로는 다시 한 번 대통령에게 예를 갖추고 내 길을 가겠다. 지금 우리가 해석해야 될 것은 말하자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그 길. 그 길에 내가 앞장선다는 것인지, 그 길을 위해서 내가 사퇴할 것인지 그게 달려 있는데 어쨌든 지금 현재의 기조는 굽히지 않겠다는 기조가 조금 더 앞서 보입니다.
그러니까 그 뜻은 만약에 사퇴할 것 같으면 오늘 사퇴하겠죠. 그동안 내가 여러 가지 본인의 짧은 생각으로 당과 국민에게, 대통령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다. 따라서 오늘은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겠다, 이렇게 가버리는 게 낫죠. 그런데 아직까지 계속적으로 자유민주주의, 당과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 내가 20년 동안 당을 지켰다.
그 뜻은 윤핵관 가지고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지 않겠다. 그래도 거리를 두면서도 중립 속에서 말하자면 자기 길을 가는. 그렇지만 윤 정부의 성공을 비는 오히려 나의 스탠스가 오히려 국민이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길일 것이다, 이런 뉘앙스를 갖고 있고요.
더 깊이 들어가면 여전히 결과적으로는 김기현이, 전체적으로 후보가 아직까지 50% 이상 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유승민, 안철수, 나경원 이 세 사람의 단일화를 통해서 결선투표에서 뒤집기 한판 해 볼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것이 이 속에 깔려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을 지금 다 하고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대통령 돌아오고 난 다음에 나경원 전 의원의 이 입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설명이나 입장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정옥임]
애초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사임을 만류하는 그러한 입장을 취하다가 사직서를 내니까 그냥 해임을 시켜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아예 기후환경대사직까지도 그냥 해임을 시켜버렸단 말이죠. 그리고 나서 또 지금 대통령의 본의는 이게 아닌데 주변에 의해서 이렇게 진의가 잘못 왜곡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자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서서 하는 그러한 일련의 상황을 봐서는 이게 저는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대통령처럼 투명한 정치인이 있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보통 이런 일이 있을 때 완곡하게 또는 간접적으로 하지, 이렇게 직설적으로 본인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아주 그대로 다 보여준 측면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나경원 전 의원이 또 한 번 출마의 얘기를 하면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화를 낼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런데 나경원 의원은 지금 아마 이것을 단계적으로 오늘은 이렇게 털고 그다음에 대통령이 입국한 다음에 본인의 입장을 만약에 관철시키고자 한다 그러면 아마 그러기 위해서 오늘 사과를 했다라는 것이 저의 조심스러운 진단이기는 한데 그리고 본인이 아무리 반윤이 아니고 나는 친윤이에요라고 아무리 주장을 해도 대통령의 성격이나 스타일상으로 볼 때 과연 그것이 받아들여질까? 그런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앵커]
지금 나경원 의원이 생각하는 건 나경원 전 의원만의 생각이고 대통령실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정옥임]
지금까지의 그 행보를 봐서는 해촉을 굳이 해임이라고 하면서 사표 내지 않은 것까지도 그렇게 하고, 그다음에 평소에 말이 없어서 존재감마저도 의심받던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렇게 얘기할 때는 나오지 말라는 입장이 분명한 거 아닌가라는 해석이 가능하거든요. 그것뿐입니까? 느닷없이 당의 초선 의원들이 몇 선이나 되는 다선 중진의원을 마치 짓밟듯이 그런 식으로 하는 일련의 정말 보기 민망한 행태까지 보여줬는데 여기서 또 소위 보수의 성지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글쎄요, 그러면 과연 그 해석이 맞다면 노발대발의 수준을 넘어가지 않을까, 그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개인적인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의 모습에서 기시감을 느낀다는 분이 있는데요. 바로 이준석 전 대표입니다.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아마 제가 겪은 경험이랑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고요. 기시감이 있는 거죠. 적어도 이걸 풀어나가는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방식이라든지 아니면 그 윤핵관을 지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방식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경원 전 대표가 외교부 장관을 하기를 희망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왜 하면 안 되는지 같은 얘기도 좀 들었거든요.
(누가 하시는 말씀을요?) 그분께서. (윤 대통령이요?) 네, 저는 그런데 그게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무슨 뭐 인사 검증에서 부동산 문제가 나왔다 이런 건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그냥 개인의 신상 문제가 아니라 그냥 싫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어요.]
[앵커]
오늘 아침 인터뷰 내용인데요. 기시감이 들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형주 전 의원께서 보시기에 이준석 전 대표가 당대표에서 물러날 때와 지금 나경원 전 의원의 지금 이 사태와 봤을 때 비슷하다고 보십니까?
[김형주]
글쎄 여러 가지 경우 가 다를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어쨌든 원인은 이준석 대표의 경우에는 사주를 시켰다든지, 자기의 개인의 옛날에 있었던 일과 관련해서 어쨌든 꼬투리를 잡아서 보냈다. 그 꼬투리 자체가 근거가 없다, 이준석 대표. 그런 것처럼 부동산 문제 이런 것도 문제가 안 됐는데 문제 삼아서 내보냈다, 그런 식으로 갔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실제로 비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한다, 감정적이었다. 제가 봤을 때 왜 감정적이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갖고 있는 기준은 한동훈 장관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22살에 사시 합격한 엘리트예요. 그런데 본인은 알아요. 윤 대통령 본인은 알아요. 자기는 늦게 사시가 됐는데 나경원 대표도 자기하고 비슷한 과라고 보는 거죠. 늦게 됐어요.
[앵커]
어떤 해석을 저희가 더 할 수 있을까요?
[김형주]
그러니까 사시가 늦게 됐다고요. 그러니까 실제로 보면 서울법대를 졸업해서 보통 한 5%는 4학년 때 그다음에 10%는 2년차에, 5년차에. 그러고 나머지가 30%가 되는데 그쪽 계열에도 들어가지 않는 마이너에 속한다. 그런 인식이 있는 거죠. 그런데 이분이 갑자기 와서 무슨 장관을 시켜달라, 외교부 장관을 시켜달라. 그러니까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이렇게 그냥 막연하게 싫다.
[앵커]
윤 대통령 기준에 나경원 전 의원이 미치지 못한다, 이럴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김형주]
그렇죠, 그런데다가 실제로 방송에서 굉장히 큰 역린을 건드렸어요. 윤 대통령께서 만약에 나경원 대표가 내가 대통령 나갈 때 온몸을 다해서 도와준다. 본인이 예를 들면 같은 법대 선후배 관계로 만나서 덕담했을 거예요, 국회에서 만났을 때 당신 잘한다, 그런 얘기 누구나 다 할 수 있는데 그걸 갖다가 착각해서 진짜인 줄 알고 그런 부분이 제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당신은 그런 정도 감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오해하나? 이렇게 그런 생각들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 생각이 밑에 깔려 있다, 김형주 전 의원의 개인적인 해석 지금 들으셨는데 나경원 전 의원이 외교부 장관 등을 원했었는데 이게 부동산 문제 등 때문에 이게 안 됐다 이런 얘기 당 일각에서 흘러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준석 전 대표 이거 말도 안 되는 소리고 그냥 싫다더라는 얘기, 그런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정옥임]
정말 격세지감이 드는 것이 그게 언제입니까?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 될 때 경선에서 이준석과 나경원의 그 치열한 논쟁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거예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라디오에 나가서 이런 얘기를 하면 또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은 지금 이준석 대표가 나경원의 입장을 지금 옹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일단 이준석 전 대표가 나경원 의원과 관련해서 이런 얘기를 하면 할수록 나경원 의원의 당내 입지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지금 이 당 분위기로 봐서. 지금 당 분위기는 내년 총선과 함께 대통령의 비위를 거슬리게 해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라는 분위기가 매우 팽배해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간단하게 얘기를 하자면 전직 대표이고 또 표현과 언론의 자유가 있으니까 어떤 의견이든 얘기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그래도 명색이 보수 정당의 당대표로서 대선도 이겼고 지방선거도 이겼고 그런 나름대로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인물 아닙니까? 그러다가 당내 권력 투쟁에서 밀려나기는 했는데 여기 보면 외교부 장관 하기를 희망을 했는데 그냥 싫어해서 안 됐다라는 식의 이러한 사담 같은 얘기는 절제하는 것이 어땠을까. 왜냐하면 이거 증명할 수도 없는 얘기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내가 언제 그랬어 그렇게 얘기하면 본인이 이거 증명할 수도 없는 얘기거든요. 그런 측면이 있고요.
아까 김 의원님 말씀하신 그 부분은 뭐냐 하면 나경원 의원이 저도 들었어요, 그 인터뷰를. 과거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아니었을 때 사석에서 만났는데 본인에 대해서 나경원 의원이 대선에 나가면 내가 선거운동 열심히 해 줄게 그랬는데 이제 제가 윤석열 후보를 선거운동하고 있네요,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거는 듣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상대방이 그렇게 듣기가 편하지 않은 얘기일 수도 있다라는 것이죠. 그런 저런 것 때문에 감정이 누적돼 있다, 이런 해석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요.
[앵커]
말 한마디에 감정이 그렇게 커질 수 있을까요?
[정옥임]
글쎄 모르겠습니다. 워낙 그런데 지금 정치의 판을 보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사람의 감정이 어떤 식으로 표출되는지 다 보이잖아요, 지금. 오장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할까요. 지금 그런 상황인데. 제가 볼 때는 전략적으로 아마 내년 총선도 그렇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내 생각을 잘 이해하는 내가 편한 사람이 그 주변에 많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그렇다 하더라도 당대표 경선과 대통령의 관심이 이런 식으로 자꾸 이렇게 보여지게 되면 마치 또 대통령이 당무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거 아니냐는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의 이러한 상황은 연출하지 않는 게 피차가 좋을 것 같아요.
[앵커]
지난 전당대회 돌풍의 주역이 이준석 전 대표기 때문에 지금 전당대회 앞두고 라디오 인터뷰를 시작하셔서 영향력이 얼마나 될까 여쭤보려고 했더니 이렇게 인터뷰를 할수록 나경원 전 의원을 도와주는 건 아니다, 이렇게 해석을 해 주셨는데요.
[정옥임]
본인도 도와주려고 하는 얘기는 아니겠지만.
[앵커]
하는 얘기는 아닐 거다.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김기현 의원이 오늘 나온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의 비슷하기는 한데 안철수 후보가 나경원 의원보다 앞선 이런 결과치도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안철수 후보가 지금으로는 반사이득을 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마는 본 레이스에 들어가면 저는 결선투표 없이 김기현 대표가 압도적인 50% 이상을 얻는 결과를 낳을 것이고 실제로 안철수, 나경원 후보 모두 지지율이 빠질 것이다,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그래서 나경원 전 의원이 착각하는 것은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를 합하면 김기현을 꺾을 수 있다. 저는 천만의 말씀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일시적으로 나경원 후보에 대하여, 즉 말하자면 김기현 후보에 대하여 마땅하지 않은 부분이 나경원 후보에게 있었는데 나 후보가 대통령실로부터 공격을 받으니까 일시적으로 안철수 쪽으로 가고 있지만 이것 자체가 안철수 표도 아니고 나경원 표도 아닌 거예요.
[앵커]
일시적으로 가는 거다.
[김형주]
그렇게 보면 본 레이스에 들어가면, 본 레이스가 아직까지 두 달이 남았습니다. 그러니까 본 레이스 들어가기 시작하면, 조직화가 되기 시작하면 저는 이번 게임은 누가 봐도 원사이드한 김기현 대표의 압승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두 달도 어떤 면에서는 길면 길 수 있는 이런 시간인데요. 이준석 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을 주저앉히고 안철수 의원이 결선투표를 가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이렇게 전망했는데 이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일단 이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에 나경원 전 의원 사태로 의문의 1패를 당한 인물은 유승민 전 의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굉장히 관심의 중심에 있다가 지금 누구도 관심을 안 갖는 이상한 상황이 된다는 부분을 일단 말씀을 드리고요. 그다음에 김기현 후보가 계속해서 지지도가 상당히 올라가고 있는데 이거야말로 김기현표가 아니라 진짜 윤석열 표라 해도 과언이 아닌 표예요.
그런데 과연 대통령이 있는 정당의 당대표가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잘하면 그 당이 살아남고 총선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차제에 여러 가지 역동성을 부여하면서 컨벤션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유리한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판단을 당 지도부가 해야 할 텐데 당은 이미 결론을 내렸어요.
친윤계가 당을 장악해서 관리를 하고 결국은 그런 사람들을 많이 공천을 시켜서 내년에 내보내겠다라고 결론을 내린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굳이 반윤이라고 할 수도 없고 비윤이라고 할 수도 없는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 그렇게 알러지 반응을 보였던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그러면 안철수 후보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왜냐하면 확실한 친윤계를 밀기 위해서 결선투표제라는 걸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결선투표는 유승민을 의식해서 했다라는 해석이 가능한데 이런 상황에서 나경원 의원이 만약에 출마를 선언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이 상황이 어떻게 될지. 그리고 나중에 결선투표가 됐을 때 안철수가 불리하다라고 장담하기 어려워요. 그리고 과거에는 정당의 당협위원장이라든지 또는 국회의원의 오더에 따라서 일률적으로 움직이는 구조였지만 지금은 소위 국민의힘의 당원들의 속내도 상당히 복잡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보면 당의 권력을 가진 사람 쪽으로 흘러가는 보수 정당의 그런 관성은 여전히 있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래도 당이 활성화되면서 당내 민주주의를 보여주고 이래야지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매우 우스우면서도 매우 뭐라고 할까, 때로는 어떤 분은 그렇게 표현했더라고요, 공포스럽다고. 자꾸 그러한 식의 이미지를 주는 것은 대중들에게 그런 이미지를 주는 게 당의 생명력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앵커]
오늘 이 공포라는 단어를 말씀해 주셨는데 이 단어를 쓰신 분이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이 단어를 썼는데요. 김기현 의원하고 신경전도 벌였죠. 두 분 이야기 듣고 오시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무슨 김찍안, 김장연대, 연포탕 이런 말장난 자체가 국민들에게 굉장히 큰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당내에 보면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 때문에 함부로 이렇게 다른 의원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들이 실제로 있거든요. 사실 이런 분위기 누가 만들었습니까? 그건 김기현 의원이 만든 거거든요.]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그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공천 후유증 시작도 안 했는데 난센스고, 전당대회, 아주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이기 때문에 연포탕을 잘 끓이도록 하겠습니다. (일각에선 '안나 연대' 얘기도 나오는데?)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거 일일이 다 관심 없고요. 저는 오로지 김기현이가 꼭 당선되도록 하는 데만 관심 가지고 당원 여러분들에게 저의 진심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공천 공포 분위기를 김기현 의원이 만들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김기현 의원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안철수 의원 발언 수위는 조금 높았는데 이거 어떤 전략이 담겨 있는 걸까요?
[김형주]
글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좀 역동성을 가지는 그런 당이 되기를 원하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면서도 당의 역동성을 바라는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는 김기현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 장제원이나 그다음에 권성동이나 이분들의 리더십에 대해서 굉장히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문제 의식, 지나치게 지난번에 친이, 친박 싸움하다가 당이 망했던 그런 기억들이 있기 때문에, 옥새 파동이나 어쨌든 공포를 가지고 줄 세우기 하는, 과거로 회귀하는 정당이 반대하는 젊은 새로운 힘들에 대한 소구력이 저는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안철수 대표가 저런 힘들을 자기가 받아낼 수 있는 조직력과 그런 힘들이 있는가. 그것은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찾아갔더라고요. 안철수 의원 캠프 선대위원장을 김영우 전 의원이 맡고 있는데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수도권에서 내년 총선 승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좋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글쎄요. 얼마 전에 사면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무슨 영향력이 그렇게 있으신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게 아마 우리나라가 대통령제이면서도 내각제 요소를 가지고 있고 또 내각제 요소를 가지고 있다 보니까 정치에 있어서의 파벌이라든지 세력 이게 여전히 중요하다 보니까. 그리고 지금 윤석열 정권에 있어서 소위 과거 MB계의 일원이었던 많은 사람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다 보니까 지금 이런저런 고려를 하는 것 같은데요.
수도권이든 영남권이든 결국 아까 그 말씀하셨잖아요. 여당의 입장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되기 때문에 당이 역동성을 보여주는 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의 오히려 순기능을 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사실은. 그래서 수도권 연대라는 그러한 개념이 상당히 소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내의 상황이 사실은 수도권 연대 또 한쪽에서는 연포탕을 얘기하는데 글쎄요, 얼마만큼 이것이 당원들에게 호소력 있게 어필할 수 있는지 그것은 안철수 후보의 능력과 관련된 일이 되겠죠.
[앵커]
김기현 의원은 어쨌든 지금 여론조사에서 힘도 받고 있고 김장도 하고 연포탕도 잘 끓이고 있는데 결선투표까지 안 가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을 가능성이 있을지 짧은 전망으로 듣겠습니다.
[김형주]
저는 친윤계에 집중력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과반 획득하고 결선투표 없이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매우 높다. 결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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