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고라니’ 김영현 “나로 인해 수비가 한 번 더 되고 집중할 수 있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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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목소리로 팬들 사이에서 '고라니'라고 불리는 선수가 있다.
김영현은 "4라운드 출발이 좋지 못했다. 이번 3연전이 순위권에서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해 선수단 전원이 경기장에서 에너지를 쏟자고 이야기했다. 모든 선수가 에너지를 쏟아 경기를 이긴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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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배소연 인터넷기자] 큰 목소리로 팬들 사이에서 ‘고라니’라고 불리는 선수가 있다. 현대모비스의 김영현(31, 186cm)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66-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KCC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승리에 힘을 보탠 선수는 김영현이었다. 김영현은 “4라운드 출발이 좋지 못했다. 이번 3연전이 순위권에서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해 선수단 전원이 경기장에서 에너지를 쏟자고 이야기했다. 모든 선수가 에너지를 쏟아 경기를 이긴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영현은 KCC의 에이스로 손꼽히는 허웅을 끈질긴 수비로 밀어붙였다. 김영현의 수비로 허웅은 이날 2점슛 성공률 25%, 필드골 성공률 17%만을 기록했다. 이에 김영현은 “허웅은 KBL에서 공격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다. 그래서 비디오 미팅을 통해 어떤 부분이 약점인지 스스로 연구했다. 오늘(20일)같은 경우는 내 나름대로 수비를 괜찮게 했다. 힘들게 수비를 해 교체해달라고 말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라며 허웅의 수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공격과 수비에서 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김영현에게 새로운 동기부여는 결혼이었다.
“지난해 5월 결혼을 하고 6월에 연봉 조정을 하며 힘든 일이 있었다. 힘든 시간 속 아내와 이겨내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내에게 미안했다. 이겨내는 과정에서 감독님, 코치님이 수비에 대한 믿음을 줬고 믿음에 보답하고자 수비에 집중했다. 공격은 출전 시간이 늘다 보니 슛 찬스가 많이 났다. 동료들도 내 슛을 믿고 주는 게 이번 연도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코트에서 증명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코트에 나섰을 때 1분 1초를 소중히 내 존재를 보여주고자 했고 기록적인 부분도 신경을 썼다”라며 그간의 노력을 이야기했다.
김영현은 코트에서는 물론 벤치에서도 큰 목소리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팬들 사이에서 고라니로 불리고 있다. “벤치에선 경기 뛰는 선수들에게 토킹해주고 실수를 인지시켜줘야 한다. 내가 코트 밖에 있을 때 분명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12명의 선수가 집중을 해야 하니 당연히 해야 한다. 내가 소리치고 소리로 인해 수비를 한 번 더 하고 집중할 수 있다면 더 소리칠 수 있다”라고 했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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